불고 또 부는 바람이라오
2009. 6. 9. 08:54ㆍ살며 생각하며...
불고 또 부는 바람이라오
내 무덤에서 울지마오
거기 난 없다오. 거기 잠든 게 아니라오
나는 불고 또 부는 무수한 바람이라오
눈 위에 번쩍이는 그 다이아몬드의 섬광이라오
영글은 곡식 위에 쏟아지는 그 햇살이라오
보슬보슬 뿌리는 그 가을비라오
고요한 아침에 그대가 깨어날 때면
하늘에 소리 없이 원을 그리며
쏜살같이 솟구치는 그 새들의 물결이라오
밤이면 그 보드라운 별빛이라오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마오
거기 난 없다오. 거기 잠든 게 아니라오
- 아메리카 원주민 마카족 기도문 -
사랑하는 이는 가슴 속에 묻습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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