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또 만나자구

2009. 8. 13. 09:05살며 생각하며...

 

 

우리 또 만나자구


며칠 전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고국의 품안에서 숨 쉴 수 있어 좋습니다.

지난 일요일에는 한동안 뜸했던 친구와 저녁을 마친 후
장맛비가 휩쓸고 지나간 탄천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비록 별은 보이지 않았지만 한여름 밤에
친구와 함께 산책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공자님의 "벗이 먼 곳으로부터 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라는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친구와 나와의 인연은 대학시절 부터입니다.
같이 유학생활도 했고
친구는 박사학위를 받아 모교로 금의환향 했지요.
지난 청년시절을 회상하며 나란히 탄천길을 걷는
우리들의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언제 만나도 옛 친구는 반갑고 기쁩니다.

"우리 또 이런 시간을 갖자구."
"응, 언제든지."
친구 부부가 손을 흔들며 떠났습니다.

- 백야님, '우리 또 만나자구' 에서 -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