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

2010. 3. 2. 09:52살며 생각하며...

 

 

 

중심


동박새가 건축자재를 나르고 있다
나무장대를 입에 물고 공사판 인부처럼 거뜬히
하늘 계단을 오르고 있다

동박새의 입은 정확하게 장대의 중간을 물었다
그 집중은, 우연도 아니요
학습된 것도 아니다
온 몸 저울대가 되어 공평무사하게 좌우무게를 나눠 실은
저 절대 균형

동박새는 마음 가는 대로 발자국을 찍지 않는다

- 이기와, '중심' 부분 -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면서 깨닫고 강해지고
성숙해 지는 게 인생이지요.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 믿음,
자기만의 중심은 가지고 있어야겠지요.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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