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즘
2010. 4. 16. 14:24ㆍ살며 생각하며...
나르시시즘
나르키소스는 매일 호수에 자신을 비춰보며
아름다움에 도취되었고,
결국 그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호수에 빠져 죽는다.
그가 죽은 자리에 한 송이 꽃이 피었고,
사람들은 그 꽃을 수선화(나르키소스)라 불렀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나르시시즘이다.
파울로 코엘료 작품 '연금술사'에서는
다른 각도의 나르시시즘을 말한다.
나르키소스가 죽었을 때 숲의 요정들이 호숫가에 왔고
그들은 호수가 쓰디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다.
"그대는 왜 울고 있나요?" 요정들이 물었다.
"나르키소스를 애도하고 있어요." 호수가 대답했다.
"가장 가까이서 그의 아름다움을 보았을 테니
그럴 수 있겠네요."
요정들이 말하자 가만히 듣던 호수가 물었다.
"나르키소스가 그렇게 아름다웠나요?"
"아니 그대만큼 그를 잘 아는 이가 어디 있어요?"
요정들이 반문하자
호수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가 그토록 아름다운지 몰랐어요.
그가 제 물결 위로 몸을 구부릴 때
그의 눈 속에 비친 나를 봤지요.
그가 죽었으니 이제 그럴 수 없잖아요."
사람들은 타인에게 비친 나에게 신경을 쓴다.
그러나 그에게 비친 내 긍정적인 모습만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부정적인 면까지도 다 수용할 수 있는지
나 자신에게 물어봐야 겠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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