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해주 한인 고려인 이야기
2010. 5. 28. 10:40ㆍ살며 생각하며...
연해주 한인 고려인 이야기
고려인, 카레이스키, 카레이즈라 불리는 이들.
러시아, 중앙아시아에 사는 우리민족이라는 것만 알뿐
그들이 왜 그 먼 연해주에 뿌리를 내렸으며
얼마나 질곡 많은 역사를 거쳐 왔는지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폭정의 조선에서의 기근을 피해 두만강을 건넌 이들을 시작으로,
후에는 일제통치에 항거하기 위해 합류한 독립 운동가들이
민족적 차별정책을 견디며 뿌리를 내린 연해주.
농토를 일구고, 민족학교를 세우고, 독립운동을 지원한 많은 이들이
구소련의 분리 독립 후 일제의 간첩이란 누명을 쓰고
강제 이주되거나 감옥에 투옥되어 처형되는 속에서도
그들은 그들만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들꽃을 피워냈다.
이제는 질곡의 역사도 지나 든든한 삶을 이어가리라 짐작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그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조국을 그리워하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근 십여 년간 연해주에서 활동을 펴고 있는 '동북아평화연대'는
주택지원, 농업대출, 기술지도, 생활협동조합의 활동을 통해
그들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민족문화와 언어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연해주 한인들의 해는 아직 떠오르는 중이다.
그 해가 중천에서 그들에게 환히 비출 수 있기까지 우리는 그들을,
그들의 역사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행복하시고
고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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