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둔 사랑
2010. 8. 11. 08:45ㆍ살며 생각하며...
숨겨둔 사랑
제 사랑이 숨어 살고 있겠습니다
결코 누구에게도 알릴 수 없었던
깊고.. 슬픈.. 묵시의 제 사랑을
그 아래 꾹꾹 눌러 숨겨두었습니다
먼훗날 언제가... 참 세월이 흘러
그 암연한 제 사랑의 주체인 당신이
승선교 위를 서벅서벅 밟고 지나갈 때
하늘에서 가여운 눈물 한방울 떨어지고
굴목이재 여울 끅-끅- 설웁게 뒤척이면
'네 걱정에 여태 내가 잘있었노라고'
그 저민 위로로 다독여 주십시오
남도땅 선암사 승선교 아랜
제 사랑이 숨어 살고 있습니다
사진.글 - 류 철 / 승주에서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승은 가끔 제자를 시험한다 (0) | 2010.08.13 |
---|---|
집으로 가는 길 (0) | 2010.08.12 |
무서운 나이 (0) | 2010.08.10 |
세상이 내 품안에 (0) | 2010.08.09 |
머리가 셋, 다리는 하나-삼두매 (0) | 2010.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