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와 나비처럼

2014. 4. 9. 08:46살며 생각하며...

 

민들레와 나비처럼

 

민들레 피어나니
세상이 환해졌습니다.
나비 한 마리
민들레 꽃에 앉아 꿀을 빨고
이내 어디론가 날아갑니다.
나비는 꽃 속에 꿀을 빨아도
민들레 꽃은 조금도 상하지 않았습니다.

갈라진 시멘트의 틈이나 보도블록 사이에서도
억척스레 피어나는 민들레는
문 둘레에까지 마구 피어서 문둘레로 불리다가
이름마저 민들레가 되었답니다.

나비에게 아낌없이 꿀을 나눠주는 민들레와
꽃 속의 꿀을 빨되 민들레를 상하게 하지 않는 나비처럼
우리도 이웃들과 사랑은 나누고 상처는 주지 않는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시고

아름다운 봄날을 느끼는 그런 하루되세요.

 




글.사진 - 백승훈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므를 아시나요  (0) 2014.04.11
서해를 염원하다  (0) 2014.04.10
사월이면 바람나고 싶다  (0) 2014.04.08
실패를 기뻐하라   (0) 2014.04.07
부끄러운 식목일  (0) 201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