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소통하는 기술

2015. 8. 6. 08:40살며 생각하며...

 

 

 

 

이웃과 소통하는 기술


가까운 시골에 빈집을 얻어 수리한 후
주말이면 가서 책 읽고, 글쓰기도 하고,
일도 하고, 늦잠도 자곤 합니다.
새벽 다섯 시면 이장님 스피커 소리 요란하고
만물트럭 아저씨, 논두렁과 골목 누비면
"계란이 왔어요, 타조 알인 줄 알았어요."
우스갯소리, 개 짖는 소리 분주합니다.
새들은 왜 그렇게도 많고 자주 울어대는지,
잠을 깨지 않고는 못 배기는 아침입니다.
노인들 불러내 쌈짓돈 꺼내 흥정하는 소리에
잠을 깨어 어슬렁 밖으로 나가보면
해가 일찍부터 솟아올랐음을 새삼 느낍니다.
유모차 고쳐달라는 할머니,
수도 계량기 봐주기, 전구 바꾸어 주기, 택배 주소 써 주기.
가끔 짜장면 사주기 등 주말이 바쁘답니다.

- 민구식 님의 향기메일 댓글에서 -


푸념 같아도 정이 물씬 묻어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이웃과 소통하는 특별한 기술입니다.

 

 

행복하시고

즐거운 하루되세요.


'살며 생각하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 청춘   (0) 2015.08.10
얘기를 들어만 줬어도  (0) 2015.08.07
섬말나리 꽃  (0) 2015.08.05
칡과 칡꽃  (0) 2015.08.04
운이 좋았어   (0) 201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