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였음 좋겠다

2016. 4. 28. 09:32살며 생각하며...

 

 

 

그대로였음 좋겠다


아기 웃음소리 쏟아지는
순수한 저 봄 햇살
떠나는 날 없이
그대로였음 좋겠다

찬바람 결에 엄살처럼
끙끙대며 피운 꽃망울
눈물 흘러내리듯
개울의 얼음이 풀리고
병실마다 야윈 얼굴
봄날의 배꽃처럼 환해지는
소리 없이 다가오는
포근하고 따뜻한 소식
그대로였음 좋겠다

먹구름처럼 어두운 얼굴들
찬바람에 지쳐버린
그런 날 없이
그대로였음 좋겠다


- 박동수 님, '그대로였음 좋겠다' -

 

 

행복하시고

즐거운 목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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