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취

2017. 6. 1. 07:21살며 생각하며

바위취

바위취 : 범의귀과에 속한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중부 이남의 양지 바르고 습한 곳에 서식한다.
잎은 녹색에 연한 무늬가 있고 잎 가장자리에 치아 같은 결각이 있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고,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자주색의 선모가 있다.


바위취 꽃

담을 넘어온 넝쿨장미의
붉은 유혹에 눈길 빼앗긴 사이
돌각담 틈에 납짝 엎드려
숨죽이던 바위취
조용히 꽃대를 밀어올렸다

늘 곁에 있어도
눈길 한 번 건넨 적 없는
내 관심 밖에 머물러 살던
바위취, 보란듯이
큰 대(大)자로 꽃을 피웠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나 여기 있다고
내게도 큰 꿈이 있다고
소리치듯
다섯 장의 꽃잎을 활짝 펼쳤다

보면 볼수록 작지만
큰 꽃, 바위취



글.사진 - 백승훈 시인

 

행복하시고

멋진 목요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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