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이 대규모 간척지를 활용해 연중 원예·화훼류 등을 재배, 수출할 수 있는 첨단 유리온실단지 조성에 적극 나선다.
진도군은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사업이 확정될 경우 오는 2010∼2014년 5개년에 걸쳐 사업비 1천80억원을 투입해 군내면 간척지내 20ha에 수출전문 유리온실단지 건립을 추진한다.
군 관계자는 “온실단지는 벼재배 간척지를 수출전문 원예·화훼 생산단지로 탈바꿈시켜 소득증대와 농산물 수입개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발판”이라며 “특히 대파·배추 등 수급불안작물에서 탈피해 새로운 소득작목을 개발, 해외 수출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군은 우선 2010년 수출전문 유리온실 설계와 기반공사 등을 위해 전액 국고지원금 1천80억원 중 내년도 소요사업비 270억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비확보에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사업이 추진되려면 공모를 통해 농림수산식품부의 관련사업을 따내야 한다.
현재 전국 지자체들이 온실단지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지난 90년대에 네덜란드 모델을 그대로 도입했다가 실패했던 타 지역의 유리온실 사업사례를 참고해 투광량과 난방효과가 뛰어나고 현지실정에 맞는 유리온실 건립계획을 제시하면 승산이 충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진도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평균기온이 높아 수출가능한 다품목의 원예·화훼류를 재배에 용이하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현재 진도에 팽목연안항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유리온실이 건립될 경우 중국이나 동남아 수출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리온실사업은 국비확보가 핵심으로 군은 모든 역량을 동원, 반드시 성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진도=박현영기자 hypark@
출처-광주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