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플라이트 플랜'
2005. 11. 1. 10:11ㆍ나의 취재수첩
<새영화> '플라이트 플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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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곡할 노릇이다. 지상 1만m 상공을 나는 비행기. 이제 막 미망인이 된 카일(조디 포스터), 남편의 시신을 담은 관을 싣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지만 한숨 자고 일어나보니 동행했던 딸아이는 비행기 어디에도 없다. 더한 것은 딸아이를 본 목격자 역시 없다는 사실. 아무리 흥분을 해 비행기를 휘젓고 다녀도 승객들은 귀찮다는 표정이다. 무관심했던 승무원들이 서서히 관심을 보일 무렵, 더 답답한 소식이 전해진다. 딸아이는 비행기에 탄 적도 없다는 것, 게다가 며칠 전 사망해 영안실에 누워 있다는 연락이 온다. 딸을 잃은 충격에 거짓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 아이를 납치해간 것일까? 마침 한 무리의 아랍인들이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9ㆍ11 테러의 충격이 한풀 잠잠해졌지만 미국 사람들의 머리 속 한 구석에는 그날의 아픔이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플라이트 플랜'(Flihgt Plan)의 소재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미스터리의 재미와 함께 주인공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목적을 공유하게 되는 스릴러의 긴장을 같이 전해준다. 영어를 잘 못하는 아랍인들, 이들을 윽박지르는 미국인, 그리고 자신의 가족만을 위하는 사람들, 경찰이라며 주인공을 보호해주는 남자 등이 이 비행기 속의 승객들. 이들은 서로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으며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주인공은 끔찍한 결과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야 한다. 영화는 중반까지 캐릭터와 이야기의 탄탄함으로 긴장을 쌓아가는 데 성공하고 있다. 스릴은 계속 이어지고 관객은 미궁에 빠져 혼란을 느끼는 한편 감독과의 머리싸움은 계속된다. 하지만 잘 끌고가던 팽팽한 긴장은 후반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는 부분에서 한꺼번에 김이 빠지는 느낌이다. 공을 들여 오랫동안 뜸을 들인 데 비해 반전의 순간은 밋밋한 편. 미스터리의 톱니바퀴는 잘 맞아떨어지지만 그다지 충격적이랄 정도의 속시원함은 없다. 여기에 사건의 자세한 진상이 행동이 아닌 말로 설명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감독은 '패밀리 주얼스'와 '타투' 등을 만들었던 독일 출신 로베르트 슈벤트케. '패닉룸' 이후 조디 포스터의 3년 만의 복귀작으로 미국에서는 9월 말 개봉 이후 10월28-30일 주말까지 6주 연속 박스오피스 톱10에 머물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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