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미 목재분쟁에 단호 대처"

2005. 11. 1. 10:12나의 취재수첩

캐나다 "대미 목재분쟁에 단호 대처"
  2005-11-01 09:31:56 입력
폴 마틴 캐나다 총리는 미국과 목재무역 분쟁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이 문제를 국제법정으로 가져가겠다면서 강경입장을 고수했다고 일간 내셔널포스트가 31일 보도했다.

   마틴 총리는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목재분쟁에 대한 목소리를 낮추고 재협상을 하자는 미국정부의 요구를 거부, "미국이 부당하게 부과한 목재관세 환수 캠페인을 중단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틴 총리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패널의 판정을 거부하는 미국의 태도는 '터무니 없다'는 자신의 견해를 반복했다.

   마틴 총리는 "만약 옳고 그름을 가리기 위해 법정에 가야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고 "미국정부를 계속 압박할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오타와를 공식방문해 목재분쟁을 풀고 싶으면 흥분을 가라앉히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을 캐나다 관리들에게 요구했다.

   또 데이비드 윌킨스 오타와 주재 미국대사는 최근 C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마틴 총리와 자유당 정부 관리들이 선거를 앞두고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캐나다 정부의 캠페인이 워싱턴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었다면 목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제는 말싸움을 중단하고 협상을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는 미국이 캐나다산 목재에 대해 부과하는 관세가 부당하다는 NAFTA 패널의 판결을 준수할 것과 2002년부터 부당하게 부과한 50억 달러의 관세를 환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서중 기자(ipc00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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