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오송-광주 2015년 조기 완공

호남고속철 오송-광주 2015년 조기 완공

2005-12-06 13:41:24 입력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6일 호남고속철 충북 오송~광주 구간을 오는 2015년까지 조기 완공키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 원혜영(元惠榮) 정책위의장과 호남 출신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밝혔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호남고속철 전 구간(오송~목포) 가운데 1단계로 오송~익산 구간을 2015년까지 완공하고, 2단계로 익산~목포 구간을 2020년까지 개통시키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남 출신 의원들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1단계 완공 구간을 광주까지 늘려달라고 요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총리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오송~광주 구간 2015년 완공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고 다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총리는 대신에 "조기 완공 구간이 늘어나면 연간 5천억원의 투자 재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회가 예산확보를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총리는 회의 시작 전 "지금 호남쪽에는 무안기업도시가 인가가 나서 추진 중이며, 중국측 자본이 많이 참여하도록 협의가 진행이어서 무안 기업도시가 좀 일찍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남.영암지역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도 예상보다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또 목포 지역을 중심으로 생명공학 분야 등을 확대하는 내용의 싱가포르 'S프로젝트'를 수용하는 관점에서 정부가 협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호남 지역에 전반적인 인구 교통 수요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호남고속철을 예정보다는 조금 일찍 착공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게 잠정적인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중 기자(ipc007@nate.com) 김서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