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문화재 ‘봉황각’

2006. 3. 2. 09:39정보 얻어가는 즐거움

3월 문화재 ‘봉황각’
지도자 양성 위해 설립


 

의암 손병희 선생, 3·1운동 지도자 양성 위해 1912년에 세워

이달의 서울시 문화재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호 ‘봉황각(鳳凰閣)’이 선정되었다.

강북구 우이동 254에 위치한 봉황각은 의암 손병희 선생이 1911년 이곳 땅을 매입하여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찾기 위해 천도교 지도자를 훈련시키는 목적으로 1912년에 세운 건물이다.

건립 당시에는 봉황각 오른편 아래 우이동 버스종점 주변에 12동의 건물이 더 있었다고 하나 3·1운동 후 일제에 의해 철거되었다고 한다.

이 건물은 일견 민가풍의 건물로 보이나 격식은 궁궐의 부속건물 양식이 가미되어 있다. 건물 이름 봉황각은 최제우의 시문에 자주 나오는 말인 '봉황'에서 따 왔다.

흰 바탕에 푸른색으로 쓴 봉황각 현판은 3·1운동시 민족대표 33인중 한사람이며 서예가인 오세창의 글씨인데, '鳳'자는 중국 당나라 명필 안진경의 서체를, '凰'자는 당나라 명필 회소의 서체를, '閣'자는 송나라 명필 미불의 서체를 본뜬 것이다.

손병희 선생은 1882년(고종19년) 동학에 입교하였고, 2년 후 교주 최시형을 만나 수제자가 되었으며, 1906년 동학을 천도교로 개칭하고 제3대 교주로 취임하였다.

1908년 은퇴 후에는 이 곳에서 수도에 힘쓰며 지도자들에게 역사의식을 심어주었다. 3·1운동도 이 곳에서 구상하였으며, 이 곳을 거쳐간 사람들은 후에 3·1운동의 주체가 되어 구국운동의 최선봉에 서게 되었다.

봉황각 관람을 희망하는 이들은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 하차하여 우이동(종점행)버스(109, 120, 130, 1166번)를 이용하면 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료는 없다.
자세한 설명을 원한다면 현장 관리인에게 요청해 봉황각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도 있다.

문의 : 서울시 문화재과 ☎ 02-3707-9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