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성식당(병영면)

2006. 3. 19. 20:17내고향강진의 향기

강진군 병영면에 있는 설성식당입니다. 아직은 전국적인 입소문이 난 곳이 아니라서 저도 백반집이라는 정보 외에는 없이 덜렁 들러 본 곳인데 길 찾느라고 조금 고생했습니다.

밥쌀인데 이런 것으로 하나 더. 이런 시골에 얼마나 손님이 많이 찾아오길래 이럴까 궁금해 하는 중입니다.

마을 끝에 자리하고 있어 이렇게 담장 밖이 바로 논밭입니다.



한상 차림. 4인 기준 2만원입니다. 혼자 여행을 가게 된다면 길에서 '식사 함께 할 사람 셋 구합니다'는 팻말 들고 좀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 봅니다. 정 안 되면 동네 어르신들 식사 대접해 드리겠다고 아무나 모셔와서 동네 얘기 좀 듣죠, 뭐. 1인이 와서 시키기 뻘쭘할 뿐, 저 혼자 저거 2만원 내고 먹으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돼지 불고기. 아흐, 감동의 물결이 저 고기 양념처럼 검붉습니다. ㅜ.ㅜ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곳입니다. 이후에 연달아 실패한 유명 한정식 집들을 생각하면 으으으..... 매일 접하는 비싸지 않은 재료들로 입에 착착 감기는 음식을 만들어 내는 저 실력은 어떻게 문화재 지정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처음 가 본 강진 땅에서 엄청난 감동을 받고 아직도 그 충격에서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