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神’·종갓집·가로등도 ‘대박사업’
2006. 8. 19. 10:23ㆍ정보 얻어가는 즐거움
‘海神’·종갓집·가로등도 ‘대박사업’ | |||||||||||
지자체 경영혁신발표대회 | |||||||||||
드라마 촬영지로 뜬 ‘블루오션’ 완도 역사 속 인물인 해상왕 장보고가 완도에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KBS 특별기획드라마 ‘해신’의 촬영장을 전남 완도에 유치한 뒤 드라마가 히트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를 유치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장보고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제작 소식을 접한 완도군청은 방송사를 직접 찾아 완도에서 촬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서울에서 5시간이 넘는 거리와 바다에 설치된 양식장 등을 이유로 완도가 촬영장소로 적합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완도군청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설득과 노력 끝에 촬영을 유치했다. 세트장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짓고 전신주를 없애는 한편 전선은 땅에 묻었다. 양식장을 정리하고 어선을 대여해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3만 평의 부지에 전국에서 유치한 민자 30억 원과 도비·군비를 합해 150억 원을 들여 ‘해신’ 세트장을 완성한 것이다. 완도의 천혜의 자연 조건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완도군청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드라마 방영 후 관광객이 급증했다. 각 신문사·방송사·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자연스레 홍보가 됐고 자치단체 경영행정의 ‘대박사례’로 찬사를 받았다. 직접적인 재정 수입도 늘어 4억 원의 군 수입이 들어왔다. 주민의 혜택은 더 컸다. 호남대 조사에 따르면 관광객은 지난해 500만 명, 숙박업소·음식점·특산물 판매 등으로 모두 582억 원의 지역경제 소득이 창출됐다. 영상산업 유치 프로젝트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블루오션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완도군은 세트장 일원을 문화관광부에 ‘관광지 지정’ 신청을 했다. 덕분에 ‘신돈’‘서동요’ 등 역사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안동 ‘유교문화를 관광상품으로’ 올해 경영행정혁신발표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경북 안동시는 선비정신과 유교문화를 관광 자원화했다. 국내외 관광객의 증가 추세에 맞춰 인프라 구축·문화체험상품 개발을 통해 국제적인 유교문화지대 구현에 나선 것. 안동은 세계역사도시연맹에 가입된 역사적인 도시다. 유교문화의 메카로서 문화자원 인프라 구축을 위해 종합유교문화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도산서원 정비와 전통문화 콘텐츠 사업을 추진했다. 또 유교문화체험 관광상품·고택(古宅) 체험 관광상품 등을 개발했다. 안동에서 매년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최우수축제에 5년 연속 뽑히기도 했다.
안동의 관광산업은 1999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방문 이후 홍보 효과와 유교문화사업의 추진에 따라 급속도로 발전했다. 관광객과 수입도 크게 늘어 1996년 한 해 83만 명이던 관광객이 지난해에는 300만 명이 넘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7000명에서 5만9000명으로 늘었다. 문화재·박물관·탈춤페스티벌 등의 입장 수입은 지난해 34억 원을 넘었으며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1641억 원에 달했다. 안동시는 이와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으로 녹색농촌 체험마을, 관광농원, 자연휴양림 등과 연계한 농촌관광 지역혁신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첨단제품 개발·판매 추진… 인천 서구 다른 지자체가 지역적 특색을 이용해 경영행정혁신을 한 데 비해 우수상을 수상한 인천 서구는 어느 지자체에나 있는 가로등을 소재로 해 눈길을 끌었다. 첨단기술 개발에 직접 나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인천 서구의 발표에 따르면 연간 3만6000여 건의 보안등 민원을 해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기요금도 20%까지 줄일 수 있다. 수명이 다한 가로등에 전기가 계속 공급돼 발생하는 감전 사고를 막아주고 어두운 거리가 줄어들어 범죄 감소효과로 주민생활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기존의 보안등 관리 방식은 수동 스위치·타이머 제어·단방향 무선제어 방식에서 점멸기로 개량되는 추세다. 그러나 단순한 점·소등 기능만으로는 민원을 해소할 수 없었다. 중앙에서의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 서구에서는 ‘양방향 자동화시스템 고장통보기’를 각 가로등에 설치했다. 가로등이 고장 나면 곧바로 무선중계기를 통해 관제시스템으로 전달된다. 고장 상황은 실시간으로 구청에서 확인된다. 중앙통제시스템에서 고장 사실이 접수되면 보수팀이 즉시 보수에 나서 민원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이 제도는 2004년부터 개발에 나서 2005년 5월 민간업체와 협약식을 맺은 후 올 3월 특허신청을 냈다. 현재 인천 서구청 내 보안등의 8%에 고장통보기가 설치돼 있으며 점차 모든 보안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청 재무과 전기팀 관계자는 “시스템에 대한 관제장비는 필요로 하는 각 지자체에 무상 임대할 계획이며 협력업체를 통해 고장 자동통보기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재정 부담을 경감시키고 보안등 관리 업무를 개선할 계획이다.
코리아플러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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