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같은 가짜 명품' 대량 유통

2006. 9. 8. 20:46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진짜 같은 가짜 명품' 대량 유통

[앵커멘트]최근 가짜 명품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데요.

인터넷과 도매시장 등을 통해 해외 유명 상표를 도용한 의류와 시계 등 50억 원대의 가짜 상품을 유통시킨 업자들이 잇따라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평균가 3~4백만 원을 훌쩍 넘는 이태리산 유명 남성 정장입니다.

상표 부터 제품번호까지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녹취:조 모 씨, 구매 피해자]"단추에도 상표가 새겨져 있더라구요. 좀 너무 그런걸 처음본거 같아서 면세점에 들고 갔어요. 그랬더니 이런 제품은 정품 매장에 없다고 하더라고요."39살 이 모 씨는 지난해 12월 부터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가짜 명품 천 7백여 점을 팔았습니다.

해외 잡지에 실려 있는 수천만 원 짜리 고급 시계와 각종 패션 상품들의 모조품을 진짜로 둔갑시켰습니다.

아예 공장을 차려 놓고 이른바 짝퉁 명품 가방을 만들어온 40대 남자도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43살 권 모 씨는 서울 시흥동 공장에서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시가 40억 원 상당의 가짜 가방 3천 8백여 점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공장 외부를 자물쇠로 잠궈 마치 폐쇄된 공장인 것처럼 위장까지 했습니다.

[녹취:권 모 씨, 피의자]"공장 하자마자 다른 이상한 걸 들고오니까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15년 동안 배운게 이것 밖에 없는데 뭘 하겠어요."경찰의 집중 단속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지금까지 적발된 가짜 명품 업자는 20여 명!이들이 유통시킨 상품만 정품 시가로 12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추석을 앞두고 이같은 가짜 명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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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9월 5일(화) 오후 4:36 [YTN문자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