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이냐, 소신이냐 치우친 고집은 영원한 병이다. - 팔만대장경 - 고집은 소신으로 비쳐지기도 합니다. 물론 뚝심이 필요하고 불필요한 잡음을 차단할 필요는 있습니다. 소수의 말을 다 듣다가는 앞으로 나가지도, 돌아오지도 못하는 엉거주춤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소..
가을을 보내는 마음 가을을 보내야 하겠습니다. 붙잡아 두기에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숲길을 지나 곱게 물든 단풍잎 속 아직 나누지 못한 이야기는 고해의 바다였습니다. 거기에 가을이 있습니다. 푸른 꿈들이 토해내던 낡은 잔해들이 보입니다. 마음껏 탄성을 지르던 지난날들이 어디..
오가피꽃 오가피나무꽃 : 인삼과 같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오갈피라고도 한다. 키는 2~3m 정도로 크고, 뿌리 근처에서 많이 갈라지며 꽃은 8~9월 경에 피고 열매는 핵과로 10월 경에 검게 익는다. 예로부터 약성이 뛰어나 '제2의 인삼'으로 불리며 뿌리를 비롯하여 잎이나..
내가 자정일 때 당신은 정오 우리 집은 늘 열두시 십 분전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 않아도 좋지 내가 점심을 먹을 때 아침을 기억하는 당신이 있어 이미 살아버린 열두 시간을 다시 살지 ​(중략) 기록하지 않아도 한 바퀴씩 시작이 늦은 나는 뜨겁게 살기보다 나팔꽃처럼 천천히 피는 발..
교육이 중요한 이유 식물은 재배함으로써 자라고 인간은 교육을 함으로써 사람이 된다. - 루소 - 식물은 스스로 자라기도 하지만 그건 겉모습만 커지는 것, 제대로 된 양분과 정성을 기울여야 실해집니다. 질 좋은 교육과 말씀, 행동의 본보기로 사람은 보다 사람답게 자랍니다. 그러니 교..
우리는 여전히 타인 산책길, 유난스러운 새들의 소리에 벤치에 않아 나무를 올려다봤습니다. 아직 무성한 나뭇잎은 새들의 모습은 숨겼지만 나뭇잎의 흔들림으로 움직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수십 마리쯤 되어 보이는 새가 동시에 지저귀는 소리는 마치 여학생들의 재잘거림이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