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전히 타인 산책길, 유난스러운 새들의 소리에 벤치에 않아 나무를 올려다봤습니다. 아직 무성한 나뭇잎은 새들의 모습은 숨겼지만 나뭇잎의 흔들림으로 움직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수십 마리쯤 되어 보이는 새가 동시에 지저귀는 소리는 마치 여학생들의 재잘거림이거나 ..
구름인생 겹겹이 둘리어 헤아리기 부족하메 떠 가는 유영. 산을 넘고 물 건널새 바람이 스치우며 구름도 막아서랴. 오르려 하나 채우려 하나 쭞으려 말고 앞서지도 말고. - 문태성 님, '구름인생' - 행복하시고 멋진 하루 되세요.
털머위꽃 털머위꽃 : 국화과에 속하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전체에 털이 많고 잎이 머위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키는 30~70cm까지 자라고 9~11월 에 노란색의 꽃을 피운다. 울릉도와 남쪽 바닷가에 주로 서식한다. 털머위꽃 행남등대 가는 길에 털머위꽃이 한창이라고 바람 불 적마다 자..
나의 어머니 알고 있었니 어머니는 무릎에서 흘러내린 아이라는 거 내 불행한 페이지에 서서 죄 없이 벌벌 떠는 애인이라는 거 저만치 뒤따라오는 칭얼거리는 막내라는 거 앰뷸런스를 타고 나의 대륙을 떠나가던 탈옥수라는 거 - 최문자, 시 '어머니' 중에서 - 슬하를 이미 떠나간 늙은 아..
비록 적이지만 가치 있는 적이 될 수 있는 자는 화해하면, 더 가치 있는 친구가 될 것이다. - 펠담 - 비록 적이지만 물리치기 아까운 인재가 있습니다. 가치관이 다르지만, 인재는 인재를 알아보는 법. 그 둘이 서로 합친다면 그야말로 빛나는 무언가가 될 것 같은데 아쉽게 이해타산에 몰..
슬픔의 종류 슬픔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을 증명하는 눈물로 알 수 있지요. 울음으로 토해내는 슬픔이 있는가 하면 울음을 삼키는 슬픔도 있습니다. 때로는, 숨죽인 울음이 소리를 내는 울음보다 슬픔의 정도가 더 커보입니다. 느닷없는 비보에 울컥 울음이 쏟아질 때가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