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별요령

2006. 10. 31. 23:56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인기가 높은 명품일수록 가짜도 덩달아 널뛰는 현실이다.
진품과 가짜를 확실히 구별하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출간된 책 '명품 속 가짜 이야기'에 소개된 진품과 가짜 구별 요령을 소개한다.

명품 붐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 값 주고 사면 바보'라고 할 만큼 가짜 상품이 판치고 있다. 가짜 상품은 인기 있는 명품을 카피한 것이 대부분인데 옆에 두고 비교해 보지 않고서는 전문가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정도로 구별하기 힘든 가짜도 많다. 그러니 일반 소비자들이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젊은이들 중에는 모방 욕구와 편의성 때문에 죄의식 없이 가짜 명품을 일부러 구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는 남의 독창성을 도둑질하는 데 협조한 장물아비나 마찬가지다. 가짜 상품으로 자신의 몸을 치장하다 보면 자기 자신이 가짜가 된다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가자 상품은 소비자에게 터무니없이 과다한 지출을 초래한다는 문제점 외에도 새로운 제품 개발 의욕 저하와 국가 신인도 저하 및 통상마찰을 유발하는 등 대외적인 문제점도 지니고 있다.

그런 가운데 명품과 가짜 상품을 구별하는 법을 다룬 책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석기 서울세관 조사국장이 펴낸 '명품 속 가짜 이야기'(웅진닷컴 발행)가 그것으로, 저자가 30년간 세관에 근무하며 가짜 상품을 적발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수록했다. 85개의세계 유명 브랜드별로 진품과 가짜 상품을 일일이 비교 분석하여 식별 요령을 사진과 함께 알려주고 있다. 책에 소개된 명품과 가짜 식별 요령을 소개한다.

버버리

영국의 대표 명품 브랜드로 클래식한 영국 패션의 전통을 자랑하는 버버리는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인 만큼 가짜 상품의 아이템도 많은 편이다. 버버리의 대표적 상품이라 할 수 있는 백팩 스타일의 숄더백의 경우 진품과 가짜를 구별하는 법은 먼저 여밈끈을 살피는 일이다. 진품의 여밈끈은 끝부분이 나누어져 있는 반면 가짜는 여밈끈의 끝부분이 합쳐져 있다. 또한 2000년 이후 생산품들은 더 이상 가죽 로고를 사용치 않고 어깨끈의 조절도 구멍에 끼우는 벨트가 아닌 버클을 사용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더플 코트의 경우 가짜는 목 부분에 은색 줄이 없고 왼쪽 주머니 안쪽에 라벨이 없다. 단추는 상아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으며 단추끈도 가죽이 아닌 노끈이다.

구찌

1백년 전통의 세계적인 명품 구찌는 로고에 대한 카피가 특히 심한 편이다. 진품 확인법을 소개하면 핸드백의 경우 진품은 열었을 때 뒤판 부분의 안쪽지퍼에 반달 혹은 사각 모양의 가죽 조각이 붙어있고 가죽 앞면엔 GUCCI, made in italy라고 로고와 원산지 표시가 있다. 뒷면에는 해당 상품의 상품번호가 스탬프 처리되어 있으며 또한 안감에는 구찌로고가 찍혀 있다. 지갑은 안쪽에 GUCCI, made in italy라고 로고와 원산지 표시가 금박 혹은 은박으로 찍혀 있으며, 해당 상품의 상품번호가 스탬프 처리되어 있다. 벨트는 안쪽 가죽에 GUCCI, made in italy, 사이즈, 상품번호가 금박 혹은 은박으로 찍혀 있다. 이 밖에 신발의 경우에는 안쪽 바닥 가죽에 GUCCI, made in italy가, 구두 안쪽 옆면에 사이즈와 상품번호가 찍혀 있다.

루이비통

여행을 위해 만들기 시작해 이제는 패션 명품으로 자리잡은 루이 비통 가방. 그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진한 갈색 바탕의 모노그램 라인은 가짜 상품들이 즐겨 카피하는 품목이다. 몽수리 백의 경우 진품과 가자의 구별 포인트는 로고이다. 진품의 뒷면 로고는 윗부분에 'LOUIS VITTON PARIS'가 등록상표임을 의미하는 자와 함께 새겨져 있다. 가짜는 여기에 'made in france'가 사족으로 붙어 있으며 자가 로고보다 더 크다.

가짜의 내부 로고에는 자위를 바느질선이 지나가는 것도 눈여겨보아야 할 사항이다. 진품과 가짜는 바느질에서도 차이가 큰데 진품은 바느질 간격이 일정하고 정교하며 땀과 모서리 사이에 갈색의 가는 선이 있는 데 비해 가짜는 바느질 간격이 일정하지 않고 땀과 모서리 사이에 갈색의 가는 선이 없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아르마니의 대중적 브랜드인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진품과 가짜 확인의 포인트는 라벨이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진품 정장 캐주얼 진은 라벨이 각각 다르며 각각의 라벨은 섞어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품목마다 제조업체가 달라 정장류는 ANTINEA, 캐주얼은 APIMODA, 진은 SIMINT, 니트류는 SMINT, 셔츠류는 C.I.T라고 표시되어 있다. 이탈리아 라벨 앞면에 ORIGINAL, 뒷면에 GA 표시가 엠보싱으로 처리되어 있다. 정면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측면으로 보면 찾을 수 있다. 도 안쪽에는 바코드 태그가 스티커로 부착되어 있다.


펜디

가죽과 모피로 출발해 의류 가방 시계에 이르는 토털 브랜드로 성장한 펜디는 특히 대각선으로 마주 보는 두 개의 'F'자 로고가 박힌 백이 유명하다. 그런만큼 가짜도 적지 않은데 바게트백의 경우 ㄱ별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진품의 경우 'F'의 마디마다 굵기가 다르며 국내 면세점에서만 판매된다. 끈을 볼 때 실의 색과 가죽의 색이 같고 내부 로고의 경우에도 바느질 땀의 색깔의 가죽과 같은 톤이다. 또한 진품 백에는 반드시 모든 제품에 바코드가 있는 태그가 붙어 있다. 가짜의 경우에는 실의 색깔과 가죽의 색깔이 다를 뿐 아니라 금장에 내부 로고가 찍혀 있어 확연히 눈에 띈다.

미소니

화려한 색채로 뭇 사람들을 유혹하는 미소니는 그리 만만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가짜의 타깃이 되고 있다. 미소니 진품을 구입하려면 다음과 같은 면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먼저 진품의 라벨은 미소니만의 독특한, 고급스러운 브라운색을 갖고 있고, ?이 들어가지 않으며 'MADE IN ITALY' 표기가 있다.

니트의 컬러에서도 많은 차이가 나는데, 진품이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무늬를 자랑한다면 가짜 상품은 울긋불긋하고 흐릿한 무늬로 번진 듯한 느낌이 든다. 또한 상의는 안쪽 옆구리에 반드시 미소니 라벨과 우리나라에서 덧붙인 케어 라벨이 함께 붙어 있다.

시계들

까르띠에의 경우 진품은 시게에 새겨진 로고나 글자의 인쇄상태가 가늘면서도 선명하다. 제품의 번호와 실제 상품이 맞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시계의 뒷면에는 모델 넘버가 있으며 사방이 나사로 조여 있다.

불가리 역시 로고의 정밀함과 모델 넘버를 확인해야 한다. 가짜 불가리의 경우 로고 상태가 샤프하지 않고 경사면으로 처리되어 있지 않으며 모서리 처리가 뭉툭하다. 또한 가짜 상품 뒷면에는 불가리 진짜 상품임을 보증하는 고유의 모델 넘버, 시리얼 넘버가 틀리게 기입되어 있다.

로렉스 진품 시계는 케이스 뒤판 그린 태그에 로렉스 왕관 마크와 모델번호가 새겨져 있으며 그린 태그를 측면에서 보면 ROLEX라는 글자가 작은 크기로 이어져 쓰여 있다. 또한 로렉스는 12시에 날짜가 순간적으로 바뀌도록 고안되어 있는 것도 유의할 점이다. 한편 구찌 진품은 시계 뒷면에 상품번호가 적혀 있고 크라운에 G마크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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