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명품도 혹시 ‘짝퉁’ 감정 받으세요

2006. 10. 31. 23:53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내가 산 명품도 혹시 ‘짝퉁’ 감정 받으세요


- 캘러웨이 골프채 진품(왼쪽)은 헤드 연결부분에 별표(*)문양이 있으나 가짜는 별표(*)문양이 없고, 조잡하게 처리. - 비아그라 정품(왼쪽)은 45도를 기울이면 로고의 색상이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변하지만 가짜는 색상 변화가 없음. - 현대모비스 연료필터 진품(왼쪽)에는 홀로그램 스티커가 부착돼 있고 스티커를 떼면 MOBIS라는 글자가 적혀 있으나 가짜는 스티커가 없음.
회사원 곽모씨(45)는 지난해말 큰 맘 먹고 미국산 ‘캘러웨이’ 골프채 한 세트를 3백만원에 샀다. 회사 동료가 잘 아는 골프숍에서 사긴 했지만 초보인 곽씨는 자신이 산 제품이 진품인지, 짝퉁(가짜상표 제품)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주위 사람들이 “요즘에는 짝퉁 골프채가 워낙 진품과 똑같아 전문가가 아니면 제대로 구별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가짜를 3백만원이나 주고 산 것이 아닌지 찜찜했다.

곽씨처럼 소비자가 산 유명 상표의 제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관세청이 31일부터 9월6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1층에서 여는 ‘가짜·진짜 상품전시회’에 들르면 구치·샤넬·루이뷔통·버버리·닥스·나이키 등 40여 세계 유명 브랜드의 상품 500여종 가운데 어떤 제품이 진짜인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관세청은 이번 전시회에서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골프채나 보석, 핸드백 등이 진짜인지를 판정해달라고 요청하면 현장에서 무료로 감정해주기로 했다.

결혼 예물로 산 비싼 보석이나 골프채 등이 진품인지 의심되는 소비자는 제품을 전시장으로 가져가면 전문가의 감정을 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또 농산물, 한약재, 마약 등 밀수품을 한데 모은 특별전시관을 별도로 설치해 이들 물품의 가짜와 진짜를 식별하는 요령도 알려준다. 이번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관세청의 감정전문가들에 따르면 골프채 ‘캘러웨이’ 아이언(모델명 X-18) 진품은 헤드 연결부분에 별(*) 모양의 문양이 새겨져 있고, 바코드가 부착돼 있으나 가짜 제품은 별(*) 문양이 없고, 바코드도 붙어 있지 않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진품은 알루미늄 포장을 45도가량 기울이면 로고의 색상이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변하지만, 가짜 비아그라는 색 변화가 없다. 현대모비스의 연료필터 진품은 제품 윗부분에 홀로그램 스티커가 붙어 있고, 스티커를 떼면 ‘MOBIS’라는 상표가 나타나지만, 가짜는 홀로그램 스티커가 없다.

‘퓨마’ 운동화 정품은 박음질 간격이 균일하지만, 가짜는 박음질 간격이 불규칙하고, 엉성하다.

김연종 서울세관 홍보담당관은 “소비자들이 가짜 상품을 사용하면 진짜 상품이 설 곳을 잃고 가짜만 판치게 돼 나라 이미지가 실추된다”며 “소비자들에게 가짜상품 식별요령을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구재기자 good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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