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송아지 세차례나 순산

2006. 11. 23. 11:59내고향강진의 향기

쌍둥이 송아지 세차례나 순산

 

10년된 암소 2002년부터 잇따라 출산 '집안 복덩이'

   
 
   
 

농가소득이 줄어들면서 한우를 키우는 축산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10년된 암소가 3번째 쌍둥이 송아지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군동면 관덕마을 김철(82)씨가 키우는 10년된 암소가 지난 2일 새벽 12시경 6시간의 산고끝에 또다시 암수 한 마리씩 쌍둥이 송아지를 출산했다.

 

지난 1월 23일 인공수정을 마친 10년된 암소가 10개월여만에 쌍둥이를 출산한 것이다. 4마리의 암소를 키우고 있는 김씨는 유독 10년된 암소 한마리만이 지난 2002년부터 쌍둥이 송아지를 출산하고 있다.

쌍둥이를 낳는 암소는 직접 김씨의 집에서 낳아서 기른 암소. 그전 한 마리씩 출산하던 10년된 암소는 2002년부터 쌍둥이 송아지를 낳기 시작해 2004년에도 계속됐고 올해 또 쌍둥이를 낳은 것이다. 쌍둥이 송아지를 낳아도 꼭 암수 한 마리씩의 송아지를 낳고 있다.


 

김씨가 키우는 10년된 암소는 일반 한우에 비해 입주위가 검고 길이가 50㎝정도 더 긴 특징을 지니고 있다. 뿔도 이마정면을 향하는 뿔과 하늘을 향하는 뿔로 방향도 제각각으로 독특하다.

 

하지만 김씨의 한우는 힘이 좋고 육질이 좋아 송아지를 찾는 주민이 많다. 김씨는 최근 송아지 한 마리가 400만원에 판매될 정도로 우수한 품질로 인정을 받고 있다.


 

김씨는 쌍둥이 송아지가 연속 출산되면서 집안일도 행운이 이어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손자가 서울대학교에 합격하고 외손자가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재고등학교에 입학하는등 집안에 행복이 쌓이고 있다는 것 .


 

김씨는 “흔히 쌍둥이 송아지를 낳으면 집안에 좋지 않는 일이 생긴다고 말한다”며 “쌍둥이 송아지가 나면서 자식들은 물론 손자들까지 좋은 일이 이어지고 있어 쌍둥이를 낳는 암소는 집안의 복덩어리”라고 밝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