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비아그라와 꽃꽂이의 상관관계

2006. 11. 26. 18:36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blog+] 비아그라와 꽃꽂이의 상관관계

[JES] 본인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겠지만 자동차에 꽂혀 있는 ‘발기부전·비아그라·시알리스’라고 쓴 짝퉁 알약 광고에 눈길 한 번 안준 남자가 있을까요?

노장을 청춘으로 환원시키고 21세기 세계평화에 UN보다 더 큰 기여를 했다는. 유엔 마크와 같은 색깔의 비아그라. 이 푸른 알약은 비단 남자의 자신감을 200% 증진시키는 데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연구 기관 My Science Project는 비아그라가 화병 안의 꽃을 얼마나 싱싱하게 보존하는지 실험을 했습니다.

이 실험은 과일이나 채소 그리고 줄기가 잘린 꽃은 산화질소 처리를 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이스라엘 과학자 야콥 레셈(Ya’acov Leshem)의 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구아노신 일인산(호르몬의 일종)을 분해시키는 효소 반응을 억제해 꽃을 시들지 않게 하는 메커니즘이 비아그라가 몸속에서 발기 장애를 억제하는 과정과 동일하다는 이론적 바탕에서 실시되었습니다. 이미 레셈이 꽃병에 비아그라를 넣었을 때 대조군과 비교해서 2배가 넘는 싱싱함을 유지한다는 실험을 재차 검증한 거죠.

실험은 500ml의 물에 10mg의 비아그라를 첨가한 실험군과 보드카와 스프라이트를 탄 물 그리고 아무것도 타지 않은 대조군에 대해서 실시되었습니다. 보트카는 살균작용과 함께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하고 청량음료 스프라이트나 세븐 업 역시 그 안의 산성 물질이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설탕 성분이 꽃의 양분이 된다고 원예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

관찰은 동일한 빛과 온도·환경 하에서 1주일 동안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험 시작 전 비아그라를 첨가한 꽃과 보드카 등을 첨가한 다른 실험군의 꽃봉오리가 아직 피지 않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사진 위). 실험 7일째 비아그라를 첨가한 꽃만이 활짝 피지 않고 다른 실험군의 꽃들은 활짝 피거나 시들어 있다(사진 아래).

▲1~2일째 - 모든 실험군 상태 동일

▲3일째 - 큰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 비아그라만 빼고 나머지 실험군의 꽃봉오리가 벌어지기 시작함. 비아그라는 전날과 동일. 핑크색 장미가 먼저 피기 시작.

▲4일째 - 물과 보드카 쪽은 시들고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 다른 그룹의 핑크 장미의 꽃봉오리는 8~12cm. 비아그라는 4.5~6cm 정도 핌. 붉은 장미는 각각 6~7cm와 2.5~5cm. 비아그라 그룹은 줄기가 빳빳이 서 있음. 나머지는 기울어지기 시작.

▲5~6일째 - 스프라이트 그룹은 꽃잎이 본격적으로 떨어짐. 노란장미는 완전히 피지는 않았지만 줄기가 굽어지고 시들어 처짐. 비아그라 그룹은 생생함. 붉은 장미 한송이가 약간 기울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빳빳하게 서 있음.

▲7일째 - 비아그라가 훌륭한 보존제임이 확인됨. 약간 시든 분위기는 나지만 9송이 중 8송이는 아직도 잘 서 있음. 다른 그룹은 꽃이 이미 다 피고 시든 티가 확연한 반면 비아그라 그룹은 아직 완전히 꽃도 안 핀 상태임.

※결과 : 비아그라의 효과는 놀라움. 시든 티가 안남. 스프라이트는 실망. 효과가 좋다는 말이 있었지만 1주일이 지나자 스프라이트 그룹은 매우 시들고 볼품없어 짐. 보드카와 대조군은 비슷. 대조군의 꽃잎이 약간 더 시드는 것으로 봐서는 보드카가 꽃을 더 풍성하게 피우는 데 도움을 줘 약간 더 오래 가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음. 알코올의 보존효과가 있는 것 같으나 별로 긍정적인 효과는 없음.

결국 비아그라의 위대함이 꽃꽂이에서도 증명되는 순간이군요.

굴다리 [guldari.eglo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