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동네 이태원 … 입어볼까 꾸며볼까
2007. 3. 6. 17:11ㆍ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별난 동네 이태원 … 입어볼까 꾸며볼까 | |||
[중앙일보 이하나]입어 볼까 명품 'B품', 해외 브랜드 스타일 옷'이태원=짝퉁'. 이젠 한물 지난 공식이다. 요즘 이태원은 패션업체.외국기업.홍보업체 등에 다니는 '스타일 피플'이 1순위로 꼽는 쇼핑 명소다. "단속은 점점 심해지는데 짝퉁으로 버틸 수 있나요. 엔화.달러마저 약세라 외국인 관광객도 뜸해졌죠. 결국 내국인을 상대하는 수밖에 없어요." 이태원 시장에서 의류점을 운영하는 정해란 사장의 말이다. 유행에 민감한 패셔니스트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다른 쇼핑가와의 차별점이 필요했다. 그래서 해외 브랜드 옷을 팔기 시작했다는 것이 상인들의 말이다. 이태원에서 파는 명품 브랜드의 옷은 대부분 정품이 아니다. 결함이 있는 상품이나 정품을 만들고 남은 원단으로 만든 것이 많다. 가격은 정품의 10분의 1 수준. 요즘은 해외 브랜드의 분위기만 흉내 낸 보세품도 많다. 이곳을 자주 찾는 회사원 심지영(32)씨는 "동대문이나 이대 앞에서 찾기 힘든 디자인의 원피스가 많다. 명품 분위기가 나는 옷에 끌려 한 달에 한두 번 쇼핑하러 온다"고 말했다. 이태원 쇼핑의 심장부는 이태원 시장과 그 주변 상점들이다. 이태원 시장의 1층과 지하 1층에는 여성의류와 액세서리를 파는 매장들이 있다. 이태원 시장 인근의 매장에서는 사이즈가 큰 옷을 판매하고 이태원역 인근에는 와이셔츠 맞춤점들이 몰려 있다. 이하나(자유기고가) dear0326@naver.com■ 훼미리 … 시폰.실크 원피스 하늘하늘이태원 시장 1층 15호▶중국.동남아 등에서 제품을 수입해 오는 보세 전문점이다. 여성스러운 캐주얼을 취급한다. 20~30대 여성이 주 고객층으로 시폰.실크 소재의 여성스러운 원피스가 많다. 니트.블라우스 3만~5만원, 원피스 5만~7만원, 오전 9시30분~오후 8시30분 영업. ■ Ms Origin 명품 스타일로 뽐내볼까이태원 시장 지하1층 22호▶수입 보세와 자체 제작한 옷들을 주로 판매한다. 20~30대 여성이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 스타일의 옷이 많다. 99사이즈까지 맞춤도 가능하다. 제품 가격은 5만~350만원까지 다양하다. 오전 9시30분~오후 8시 영업. 혜선 ■ 혜선 발도 편한데 유행도 딱이네앤티크 거리에 자리 잡은 수제화 전문점으로 미술을 전공한 주인이 직접 신발을 디자인한다. 가격대는 10만~20만원대. 신기 편하면서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이 많다. 자신의 발에 맞춰 제품을 주문할 수도 있다. 제작 기간은 약 일주일. 오전 10시30분~오후 7시30분 영업. ■ 엘 샤다이 굵은 팔뚝, 똥배 감쪽같이몸매보다 유난히 굵은 팔뚝, 볼록한 배를 가리고 싶다면 이곳의 문을 두드리자. 정장과 캐주얼을 함께 취급한다. 캐주얼은 국내외 보세 제품이며 정장은 맞춤이 가능하다. 20대부터 60대까지 고객 연령도 다양하다. 정장 한 벌 60만원대, 캐주얼 3만~20만원대, 오전 11시30분~오후 7시 영업. 바바리아 ■ 해밀톤 2만~4만원에 맞춤셔츠를32년 동안 맞춤 셔츠를 고집하는 이태원의 명소. 원단.칼라.소매 모양 등을 결정한 뒤 사이즈를 재고 5일 정도 지나면 완성. 소매 끝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길 수도 있다.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면 해외 배송도 가능하다. 2만~4만원대, 오전 10시~오후 7시30분 영업. ■ 에꼴드 롱다리.롱팔 단골집해외에 수출하는 보세 옷과 수입 의류를 함께 취급한다. 특히 소매와 바지 길이가 긴 옷이 많아 패션 모델들이 자주 찾는다. 여성 바지 2만5000~6만원, 원피스 3만~8만원, 오전 10시~오후 8시30분 영업. 윤스앤틱 꾸며 볼까 앤티크 가구점 100여 곳 … 논현동.신사동보다 싼 편이태원에 앤티크(골동품) 거리가 있다는 걸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알고 보면 꽤 역사가 깊은 곳이다. "1980년대 초만 해도 앤티크 수입이 쉽지 않았어요. 대신 한남동.이태원에 살던 외국인들의 중고 가구를 사들여 팔게 됐죠. 초기엔 공급이 일정치 않아 제품 가격도 비쌌어요." 25년 동안 앤티크 가구점을 운영해 온 대원앤틱 한상화(68) 사장의 말이다. 90년대 앤티크 수입이 쉬워지면서 이곳에도 20~30곳의 앤티크 가구점이 생겨났다. 이곳 상점들은 전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도매상 역할을 했다. 본격적인 '앤티크촌(村)'이 형성된 것은 외환위기 이후. 앤티크가 유행하면서 매장도 우후죽순 늘었다. 지금은 해밀턴호텔 맞은편 골목에서 반포로까지 가구점 100여 곳이 영업 중이다. 대원앤틱 이곳 상점들은 대부분 유럽식 가구를 판매한다. 소파.침대.식탁 등 판매 품목도 엇비슷하다. 상인들은 제품 대부분이 진짜 앤티크라고 주장한다. 남경가구 김진석(58) 사장은 "업소 주인이 직접 물건을 사오거나 중간상인을 통해 앤티크를 수입한다. 앤티크를 흉내 낸 중국산 제품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제품 가격도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대를 오르내린다. 그래도 논현동.신사동보다 저렴한 물건이 많다는 평이다. 최근엔 구성도 다양해졌다. 중국.티베트 제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가게도 생겼다. 아기자기한 거리 분위기에 맞게 작은 의류.구두 매장도 들어서고 있다. 소비층 역시 젊어졌다는 게 이곳 상인들의 말이다. 윤스앤틱의 윤혜성(44)씨는 "예전에는 50대 이상이 많았는데 요즘은 30대 맞벌이 부부가 많이 온다. 사진을 찍거나 거리 분위기를 즐기려는 젊은 층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상화 사장은 "예전에 소파.식탁 등이 잘 팔렸다면 요즘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콘솔.화장대 등 소품이 더 인기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상점은 주차장을 운영하지 않는다. 일요일에 쉬는 곳도 많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하나(자유기고가)골든가구 ■ 바바리아 드라마에 나온 그 주전자, 여기 있었네빈티지 스타일의 앤티크 가구.소품들을 찾는다면 이곳이 적당할 것. 주인이 1년에 네 번 정도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에 직접 가서 구해 온 제품이 3층 건물 가득이다. 아이템이 다양해 집안 인테리어를 원스톱으로 꾸밀 수 있는 것이 장점. 영화.드라마.잡지 등에 제품을 빌려주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소파 30만~200만원대, 오전 10시~저녁 7시 영업. ■ 윤스앤틱 독일 도자기 찾을 땐 발품 팔지 말고 …독일 거주 경험이 있는 주인이 운영하는 앤티크 가구 전문점이다. 영국.프랑스.독일 제품을 파는데 그중 독일 제품의 구색이 가장 다양하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신제품이 들어온다. 평소 도자기에 관심이 많다면 이곳에 들러 보는 것이 좋다. 독일 마이센의 접시.커피잔.인형 등이 있다. 그릇 7만~100만원대, 오전 10시~오후 7시 영업(일요일 휴무). ■ 대원앤틱 앤티크촌 터줏대감 … 수리도 주인이 척척앤티크촌에서 가장 오래된 가게. 영국.프랑스 등에서 넘어온 콘솔.샹들리에.책상.식탁 등 다양한 가구를 만날 수 있다. 두 달에 한 번, 전문 딜러를 통해 구입하거나 주인이 직접 가서 제품을 공수해 온다. 단골이 많고 웬만한 제품의 수리는 주인이 직접 한다. 콘솔 50만~170만원대, 식탁 200만~300만원대(의자 포함), 오전 10시~오후 7시 영업. y갤러리 ■ 골든가구 보는 재미 쏠쏠 … 미 웨스턴 스타일 전문미국에서 들여온 웨스턴 스타일 소품이 많다. 램프.난로.수동카메라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침대.촛대.은식기 등은 강남의 인테리어 업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제품이다. 2~3인용 식탁 70만~80만원대, 오전 9시~오후 7시 영업. ■ y갤러리 우리집이 파스텔톤으로 화사해졌네무겁고 거창한 유럽식 가구보다 파스텔톤 빈티지의 미국식 제품이 많다. 가구 외에 옷.주방소품.조화 등도 판매하는 복합 매장이다. 옷은 보세부터 명품까지 다양하며 제품은 1만~120만원대까지 있다. 가구 100만~400만원대, 오전 10시30분~오후 7시 영업(일요일 휴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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