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4. 9. 11:32ㆍ내고향강진의 향기
‘모든 팀이 홈팀, 내 집 같은 숙소’
- 경기력, 선수 사기 최고 한 몫 -
전남 강진군에서 4월3일부터 17일 까지 144개 팀 6천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한 제43회 한국중학교 춘계 축구연맹전(회장 김석환)은 그 어느 때 보다 인정이 넘치는 대회로 기억 될 것으로 보인다. 강진읍 신풍마을(이장 임경춘.74)회관에는 서울 석관중학교 선수들이 투숙하고 있는데, 선수와 학부모들이 이 마을 부녀회원(회장 김경화)들로부터 ‘감동을 먹어’ 그 보답으로 마을 회관에 대형 세탁기를 기증했다.
이 마을 부녀회원들은 땀에 젖은 선수들의 유니폼을 하루에 두 번씩 오전 오후로 나누어 몇 사람 씩 각자 집으로 가져가서 세탁을 해왔다. 또 마을 주민들은 선수들의 시합이 있는 날에는 꽹과리, 북 등을 동원해 ‘석관중’을 열렬히 응원했다. 첫날 시합에서 ‘석관중’은 아쉽게 패했다. 이에 신풍마을 주민들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한우 쇠고기와 낙지를 재료로 하는 ‘불낙파티’를 열어주었다. 이와 같은 성원에 감동한 학부모들이 의견을 모아 세탁기를 기증하게 된 것이다.
신풍마을 이장 임씨는 “강진에서 생산되는 질 좋은 농산물과 해산물에 정성을 더 해 최고의 맛을 선보여 선수들의 건강을 챙기고, 강진의 좋은 이미지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한다. 이 마을에서는 선수단을 유치하기 위하여 샤워시설을 설치했으며, 숙박비는 무료개방을 원칙으로 난방비 수준만 실비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 석관중학교 배대철(3학년)군은 “선수생활을 하면서 이번처럼 마을 복지회관에서 숙식을 해보기는 처음”이라면서 “마을 아주머니들이 엄마처럼 이모처럼 빨래는 물론 맛있는 식사까지 해주시니까 너무 좋다”며 “선수들도 좋아하지만 학부모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석관중학교 지원우 코치는 “내년에도 강진에서 대회가 열리면 신풍마을 회관으로 꼭 오고 싶다.”고 말한 뒤, “이 마을의 인심 좋다는 것이 다른 팀에 소문나면 안 된다” 며 강진의 넉넉한 인심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강섭 강진군농협장은 신풍마을회관에 50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올해로 2년 연속 ‘춘계중등연맹전’을 유치한 강진군은 요식업, 숙박업 종사자들은 물론 자원봉사를 하는 군민과 공무원들이 강진을 찾은 전국의 축구 꿈나무들에게 강진의 친절과 훈훈한 정을 듬뿍 나누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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