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100일 집중단속 1447억원 적발

2007. 8. 12. 10:31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관세청이 지난 100일 동안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위조상품 1447억원 어치가 적발됐다.

관세청은 지난 4월 16일부터 7월 24일까지 100일간 서울세관, 부산세관, 인천세관, 대구세관, 광주세관과 인천공항의 통관화물과 환적화물, 여행자들에 대해 '위조상품집중단속'을 실시해 320건, 1447억원상당의 위조상품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적발사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부터 국경에서 강력한 단속으로 대규모·조직적 위반사범은 줄어든 반면, 여행자 밀반입와 인터넷을 통한 소규모·지능적 위반사범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시계류가 575억원 어치로 가장 많았고, 의류 467억원, 가방류 268억원, 신변잡화46억원 어치가 그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로는 롤렉스(266억원), 루이뷔통(128억원), 아디다스(95억원), 아르마니(92억원), 까르띠에(67억원), 캘빈 클라인(37억원) 순이었다.
 
관세청은 지난 4월 법령·제도 정비, 환적·중계·수출화물 집중단속, 민관 공동대응체제 구축, 불법 제조·유통 행위 차단, 대국민 홍보활동의 5대 전략을 수립하고, 조사감시국장을 본부장으로 '위조상품집중단속본부'를 설치하여 57개팀 140명으로 전담조사팀을 구성해 이번 단속에 투입했다.

단속에는 우범 환적화물 선별시스템과 위조상품 선별시스템(Spider Web System) 등 과학적 정보분석시스템도 적극 활용됐다.

관세청은 위조상품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위조상품 비교전시회'를 열어 국내외 30여개 언론사가 취재하고 1만4500여명이 관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전시회 관람객 1472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33%가 위조상품임을 알고도 구입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집중단속 결과, 위조상품을 개인들끼리 소량 거래하는 사례가 늘어난 만큼 관세청은 새로운 단속기법을 마련하고 해외 단속기관과 협력을 늘려나가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관세청은 8일 서울세관에서 지적재산권 보호 민관협의회를 열고 위조상품 수출입 근절 대책에 대해 논의한다.

[국정브리핑 2007-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