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4. 09:34ㆍ내고향강진의 향기
강진군, 다산 정약용 관련 미공개 유물 공개
- 제3회 정약용선생 유물특별전서 일반에 공개 -
전남 강진군이 지난 달 31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조선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선생의 미공개 유물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날 공개된 유물은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다산학예의 뿌리를 집대성한 현친유묵(賢親遺墨)등 모두 54점이다.
유물 중에는 다산이 제자 윤종진에게 준 예설(禮設), 다산의 외손자 윤정기가 그린 일본여도(日本與圖), 그리고 퇴계 이황과 행당 윤복이 만났음을 증명하는 퇴문제현시첩(退門諸賢詩帖)등 문화재급 유물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공개유물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현친유묵은 다산 정약용이 ‘어진 사람을 높이는 것은 지(智)이고, 친한 사람을 가까이 하는 것이 인(仁)’이라는 뜻에서 첩(帖)제목을 현친유묵이라 달고 발문(跋文)까지 지어 썼다.
이는 먼저 어진 이(조상의 은혜)를 높이는 것으로써 가르치면 사람들이 근본을 보답해야 함을 알고 그 다음에 친한 이를 가까이 하여야 한다는 뜻이 깔려 있다.
또한 일본의 바다와 육지, 산천 등이 채색으로 그려진 일본여도는 군사기밀급 지도로 임진왜란 이후 조선사회의 실학자들이 가장 경계했던 일본에 대한 관심을 잘 나타내주는 지도인데 67.5X160cm의 대작으로 자세하고 명확하게 그려진 귀중한 자료이다.
이번에 공개된 총서(叢書)들은 당시 한양에서 다른 사람의 좋은 글을 베껴 공부하던 학풍이 남도 끝자락 강진 땅에서도 다산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과 강진제자들의 학문수양 방법과 수준향상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다산이 강진에서 만들었던 총서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600여 권의 저서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얼마나 많은 총서들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안타까운 현실과 함께 제자 황상에게 준 절학가(截瘧歌)는 다산의 인간적인 면이 잘 보여 지는 작품이다.
이 또한 절학가는 여유당전서에도 없는 작품인데다 많은 시를 지었던 다산의 작품 중에 강진에서의 중간 작품들이 송두리째 발견되지 않아 그 수가 얼마인지는 짐작할 수 없다.
양광식 강진문화재연구소장은 “이학래의 순암일초와 윤종진의 순암총서 발견으로 강진제자들의 학문수준을 가늠할 수가 있게 되었고 다산선생과 함께 제자들의 자료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황주홍 강진군수도 “전폭적인 예산지원과 노력으로 다산선생의 자료 발굴 및 구입에 최선을 다해 다산사상의 계승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개된 유물들은 강진군과 서울 예술의 전당이 공동으로 제12회 청자문화제 개막일인 9월8일부터 10월7일까지 다산유물전시관에서 특별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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