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밀수담배 에쎄· 말보루 최다

2007. 9. 17. 14:39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외국에서 위조된 가짜 브랜드 담배가 인터넷을 통해 적잖게 유통되고 있으며, 적발된 밀수.가짜 담배중 말보루와 에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완 의원(한나라당)은 13일 자체 조사결과와 관세청이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실은 최근 조사결과 위조담배 판매를 위한 인터넷 블로그가 상당수 발견됐다면서 문제의 블로그에는 중국 베이징 지역번호가 기재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광고에는 특히 "말보루, 던힐, 마일드 세븐 등 보루 당 3200원"이라는 판매가와 함께 "정품과 거의 동일하다"고 강조하는 문구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위조담배는 경찰의 단속을 피하면서 은밀하게 일반 담배소매점, 유흥주점 등에서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접국을 경유해 역수입되는 국산 면세담배는 재래시장과 인터넷을 통해 널리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수입상가가 밀집한 부산 모 재래시장 50여 점포에서는 역수입한 면세담배가 시가보다 30%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박 의원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터넷쇼핑몰과 카페, 블로그 최소 55개 불? ?담배 쇼핑 사이트에서도 밀수담배가 8-40%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3년 동안 관세청에 적발된 가짜.밀수 담배는 867건 209억7100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04년 72건에서 2005년 303건, 2006년 366건이 적발됐으며 올들어 상반기에만 376건이 적발돼 증가추세를 보였다.
담배 종류별 적발건수는 전체 867건 가운데 에쎄가 362건으로 단연 많았고, 적발금액은 말보루와 에쎄가 각각 40억7000만원과 36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면세담배 불법 유통에 따라 2500원짜리 담배 1갑당 1542원에 이르는 세금과 건강증진기금도 줄줄 새나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저가의 가짜담배와 불법 면세담배는 청소년들도 쉽게 구입할 수 있어 청소년 흡연을 조장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박재완 의원은 "인터넷 담배판매 쇼핑몰과 재래시장 판매점에 대한 관찰과 단속을 강화하고 중국.동남아 등 국산 면세담배가 역수입되는 국가의 수사기관과 공조해 유통경로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2007-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