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永郞)생가 새 단장

2007. 12. 26. 10:41내고향강진의 향기

 

영랑(永郞)생가 새 단장


전남 강진군 강진읍 탑동마을에 있는 영랑생가의 안마당이 이엉을 잇는 인부들의 부산함으로 왁자지껄하다.


지난 10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2호로 지정된 강진영랑생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란 시로 유명한 영랑 김윤식(1903~1950)의 생가로 영랑선생이 태어나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독립운동을 하던 곳이기도 하다.


지금 강진영랑생가 주변에는 잘 정돈된 울창한 대나무 숲과 한창 꽃망울을 터트린 동백꽃이 남도겨울 풍경을 잘 보여주는데다 돌담에 속삭이고 있는 햇살마저 따스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모두 80여 편의 시를 발표한 영랑선생은 60여 편을 이 곳 강진의 생가에서 썼고 문간채, 샘, 동백나무, 장독대, 감나무 등 집 주변의 소재들을 구수한 남도 사투리로 써 내려간 서정시의 대가이다.


1948년 영랑일가가 서울로 이사한 후 영랑생가는 몇 차례 전매되었으나 1985년 강진군이 매입하여 일부 변형된 안채를 1992년에 보수했고 없어진 문간채는 가족들의 고증을 얻어 1993년에 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