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집에 가득 찬 봄

2008. 3. 27. 09:51내고향강진의 향기

 

시인의 집에 가득 찬 봄



오랜 겨울가뭄을 해갈해 준 지난 주말 봄 비 덕분에 온 대지가 생기를 찾은 가운데 전남 강진읍 탑동마을의 영랑생가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물오른 모란은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트릴 것처럼 꽃봉오리를 내밀었고 장독대 위에 수북이 쌓인 동백꽃은 붉은 빛으로 관광객을 유혹한다.


동백나무 속을 오가는 직바구리의 시끄러움도 바람에 흔들거리는 대나무 숲도 봄을 반기고 있는 가운데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고 있는 영랑 김윤식 생가에 서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