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다산(茶山)과 혜장(惠藏)

2008. 3. 27. 09:45내고향강진의 향기

 

 

다시 만난 다산(茶山)과 혜장(惠藏)


- 선각자들의 시문 묶어 문사고전연구소 발간 -



조선 후기 유교와 불교의 선각자들이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사이에 두고 오갔던 시와 글을 한데 묶어 책자를 발간했다.


강진문사고전연구소(소장 양광식)는 지난 14일 강진군문화회관에서 황주홍 강진군수와 회원, 군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산과 혜장’발간 기념회를 가졌다.


이 책은 다산 정약용(1762~1836)선생이 백련사 주지를 맡고 있던 애암 혜장선사(1722~1811)와 1805년 4월에 처음 만나 인연을 맺어 60년 같은 6년간의 교분의 흔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불 두 거장의 만남은 번암 채제공(1720~1799)이 다산을 혜장의 스승이자 화엄의 종주인 연담 유일스님(1720~1799)에게 소개를 했고 유일은 혜장을 다산에게 소개하여 이루어졌다.


이번에 발간된 책의 주요내용은 화순출신 연담 유일스님과 문도공 다산 정약용선생, 해남 화산출신 애암 혜장스님이 서로 주고받았던 시와 글의 묶음 집이다.


세 선각자들의 뜻 또한 이 책에는 기술되어 있는데, 유일스님은 “염불하는 마음은 죽은 후에도 초연히 드러나 생사를 따르지 않는다.”고 했고 다산선생은 “시기가 적절하고 알맞게 힘쓰라.”고 했으며 혜장스님은 “마음평안 얻는 일, 누구가 해낼까, 극락한 세계는 이름만 들었다.”고 해 큰마음 기르는 법을 담고 있다.


발간에 온 힘을 기울인 양광식 강진문사고전연구소장은 “살아생전에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학문의 도리를 다한 선각자들이 조명되지 않아 받들어 기리고 싶었다.”고 말하고 민중을 위하던 고귀한 정신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