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공공하수처리장 맞나요?

2008. 4. 21. 10:49내고향강진의 향기

 

이곳이 공공하수처리장 맞나요?


- 지역 주민, 학생 타지자체등 연 인원 2천여 명 찾아 -



강진군 상하수도사업소(소장 장경록)는 혐오시설로 인식된 공공하수처리장을친환경적으로 탈바꿈 시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시설로 운영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된 방류수의 수질이 매우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재이용하지 못하고 인근 바다나 하천으로 방류되고 있어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며 활용방안을 고민했다.


이에 앞으로 용수부족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하수처리수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지난 2006년부터 총사업비 12억원을 투입하여 하수처리 재이용시설과 생태연못조성,체육시설,쉼터 등을 설치했다.


우선 하수처리수의 재이용을 위해 송수관로와 저류조를 설치한 후 하수처리장인근 농경지를 경작하고 있는 주민들을 설득하여 목리마을 50㏊(110가구, 150필지)의 농경지에 매년 4월하순부터 1일 최대 3,000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처음에는 하수처리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으나오염이 전혀없으며 미질도 좋고 비용부담없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현재는 약간의 가뭄에도 주민들이 하수처리수를 보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생태연못에는 하수처리수로 비단잉어와 금붕어 500여 마리를 키우고, 자연학습장에는 금계,은계,공작새 등 관상용 조류와 가금류, 토끼를 사육하고 있어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부지내 잔디광장에는 미니 축구장, 파크 골프 연습장, 베드민턴장, 각종 체육시설물, 쉼터 등을 설치하여 직원들과 군민들에게 휴식공간과 함께 심신단련 장소로 제공되고 있다.


또한 사무실내 일부 공간을 탁구장으로 개방하여 탁구 동호인과 각종 대회 참가선수들의 연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지역체육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상하수도사업소가 지난해 5월 팀제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부서로 선정되어받은 시상금 1천만 원으로 ‘물 & 삶의 동산’에 후박나무 12주와 후피향나무 24주 등의 조경수와 야생화를 식재하여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강진읍 목리 계동마을 김삼옥씨는 “그동안 혐오시설로만 여겨 왔던 공공하수처리장이 이제는 농업용수를 제공해주고 체육시설로도 활용되고 있다.”며 “이는 발상의 전환이 가져온 선물이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강진군 장경록 상하수도사업소장은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된 찌꺼기를 지렁이농장에 비용을 들여서 위탁 처리하고 있다.” 며 “예산을 절감하고 찌꺼기를 퇴비화 하기 위해 국비 2억원을 확보하여 실시 설계 용역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공하수처리장은 2003년도에 강진읍 목리 23,801㎡의 부지에 하루 8천톤의 생활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매년 2천여 명에 이르는 지역주민과 학생, 타 지자체 등의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