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작은 나에 불과하지만

2008. 5. 6. 08:58살며 생각하며...

 

 

지금은 작은 나에 불과하지만


시냇물이라 불리는 나는
어머니 같은 넉넉한 품을 가진 강물과 만나기 위해
작은 자갈 위를 구르고 갈대밭을 굽이돌아 흘러간다.
그 사이 사람이 가고 오고, 비가 내리고,
온기를 잃은 가슴속까지 눈이 내린다.
그러나 난 계속 나아갈 뿐이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강이라 불리는 그대를 만나는 날,
나는 목 놓아 울며 천년을 함께 하리라.

- 김영준, '하늘소'에서 -

지금은 작은 나에 불과하지만
세월의 물살에 더 강해지고
사소한 아픔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세상과의 이런저런 만남을 겪은 후
더 성숙해진 내가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지금은 비록 미완성이지만 언젠가는
더욱 커진 나로, 깊어진 나로 변해있을 것을 믿습니다.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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