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0. 18:32ㆍ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ICANN은 지난 6월 파리 회의에서 모든 도메인 개방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따라서, 2009년 3~4월 쯤이면, ‘love.love’나 ‘대한민국.한국’ 같은 도메인을 볼수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samsung.samsung’ 이나 ‘네이버.네이버’ 등의 특수성이 있는 도메인은 쉽게 볼수 없을 것 같다.
이번 ICANN회의를 정리해 보면, 모든 형태의 영문 및 자국어도메인을 개방하지만, 일정한 기준에 부합하고 검증 프로세서를 통과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생각하는 모든 도메인을 다 볼수는 없어 보인다. 사실, 도메인이 무제한으로 늘어나면 문제가 발생한다. 삼성과 같은 유명업체들은 도메인이 생겨날 때 마다 관련 도메인을 모두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회의에 참석한 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신규 도메인을 획득하려는 레지스트리 사업자는 다음과 같은 ICANN기준을 충족시켜야 할 것 이라고 말한다. 첫번째 레지스트리 및 루트서버 운영 경험, 두번째 ICANN 산하 기관과 전문가들의 심사 통과, 세번째 재무 건전성평가를 비롯 기타 여러가지 조건들이 그것이다. 이런 기준들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도메인 오픈은 신중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비용에도 차이가 있다. 과거에는 레지스트리 업체가 도메인을 오픈하면 보증금 개념으로 7만달러를 납부하고, 사업을 끝낼경우 납부한 돈을 돌려받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허가비용 개념으로 10만달러를 납부해야하기 때문에 사업을 접더라도 돈은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비용이 늘고 위험 요소가 생긴것이다.
그렇다면 자국어도메인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 자국어도메인도 영문도메인과 원칙과 기준은 같다. 내년 3~4월에 완전 개방 된다는 것. 하지만 영문도메인과는 몇가지 차이점이 존재한다. 첫번째로 기술개발의 문제다. 영문도메인의 경우 아스키코드로 쉽게 표현이 되고 인터넷 시작부터 많은 기술개발이 되었지만, 자국어도메인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아직 개발 이슈가 많이 남아 있다. 두번째는 다양성의 문제다. 전세계적으로 150여개의 자국어가 존재하고 자국어를 소유한 각 나라마다 자국어도메인을 실행할 수 있는 기술개발 정도가 틀리다. 따라서 자국어도메인은 그 나라마다 개발정도에 맞춰 순차적인 개방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한글도메인은 어떻게 운영 될까? ICANN은 자국어도메인도 영문도메인과 마찬가지로 국가 도메인 ccTLD와 일반 도메인 gTLD로 나누어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따라서 영문 ‘.kr’에 해당하는 ‘.한국’ 과 같은 TLD는 지금처럼 국가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신규로 생기는 일반 한글도메인은 외국처럼 민간기관에서 사업권을 확보해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미국의 베리사인이나 뉴레벨 처럼 경험있는 민간 레지스트리업체가 없어 ICANN의 조건을 통과할 민간 업체가 신속하게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디지털네임즈, 하우앤와이, 아이디엔에스 삼사는 지난 6월 한국아이디엔콘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글도메인 사업자 선정에 발빠르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아이디엔콘소시엄은 자국어도메인을 처음 개발한 싱가폴 회사의 국내법인인 아이디엔에스코리아를 매입하여 자국어도메인 관련 특허권을 확보하고, 올 7월부터 ‘.한글’, ‘.회사’, ‘.기관’ 특허기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가비아, 후이즈, 메이크샵, 인터넷나야나, 메가존, 한국정보인증 등을 통해 등록 대행을 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특허기반 서비스는 오는 7월 10일부터, 1차(우선등록기간), 2차(선접수등록)에 걸쳐 ‘.한글’, ‘.회사’, ‘.기관’ 세가지 형태로 시작할 예정이고, 등록자들에게는 ‘.컴’을 일정기간 동안 무료로 서비스한다. 1차 등록에서는 사용자 기대와 저작권 분쟁 등을 방지할 목적으로 상표권·상호 등록자 또는 한글.com·한글.net 등록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등록을 받고, 2차 등록에서는 선접수선등록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존에 디지털네임즈, 하우앤와이, 아이디엔에스, 온오프코리아 등이 개별적으로 제공했던 ‘.컴’, ‘.회사’등의 서비스는 모두 한국아이디엔콘소시움에서 통합해서 진행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국내 메이저 ISP 3사 환경에서 아무런 프로그램 설치 없이 이용가능하고, 기존에 배포된 곰주소창 등 디지털네임즈 플러그인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K모바일 2008-07-10]
'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베이, 티파니 상대 ‘짝퉁’ 경매 분쟁서 승리 (0) | 2008.07.18 |
---|---|
짝퉁 거래 온상 오명 '인터넷 쇼핑몰' 비상 (0) | 2008.07.18 |
로레알과 상표권 소송,아모레퍼시픽 패소 (0) | 2008.07.10 |
“기업 성공하려면 브랜드부터 성공시켜라”업체마다 차별화·통일화·고급 (0) | 2008.07.10 |
짝퉁 거래 온상 오명 '인터넷 쇼핑몰' 비상 (0) | 2008.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