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7. 10. 18:27ㆍ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대기업 전담관리 인원두고 막대한 투자최근 각 기업들이 브랜드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주회사 붐이 일면서 ‘개별 브랜드’에 공을 들였던 기업들이 이제는 ‘통합 브랜드’ 관리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 요즘 풍토다.
기업들의 브랜드 전략은 통일과 고급화다. 브랜드 가치가 올라갈수록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시장 지배력은 다시 기업의 수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삼성 브랜드는 삼성 계열사 중 대표인 삼성전자와 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물산에 법적 소유권이 있지만 전자 위주의 단일 브랜드로 관리되고 있다. 삼성은 선진국 시장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펼치는 동시에 프리미어 리그 후원과 월드컵·올림픽 등 스포츠를 적극 활용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브랜드 가치 조사 기관인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삼성 브랜드는 지난해 세계 21위, 브랜드 가치만 169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LG그룹은 2003년 지주회사 체제 출범 이후 브랜드 협의회를 만들어 LG전자와 LG화학, LG텔레콤 등 10개 자회사의 브랜드를 관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새로 정립한 BI인 ‘사랑’을 알리려고 부장급 실무 책임자 모임을 꾸렸고, 브랜드 관리 업무를 홍보팀 산하로 편입시켰다. 그룹 전체에서 브랜드 전략을 담당하는 인원만 50여 명에 이를 정도다.
SK는 관계사에서 기업명이나 제품명에 SK브랜드를 사용하려고 하면 주요 관계사가 참여하는 브랜드관리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심의 건수가 전년대비 110% 증가했다.
상표권을 침해한 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브랜드 침해에 따른 부의 유출을 감시하는 것도 최근 두드러진 추세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6월 여행업에 진출하면서 신격호 회장의 매제인 김기병 회장이 경영하는 롯데관광과 롯데관광개발을 상대로 알파벳 ‘L’자 3개가 겹친 롯데 심벌마크를 쓰지 말라는 소송을 제기해 올해 5월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신흥증권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현대차IB증권으로 정했지만 현대증권 측에서 ‘현대’라는 상호의 사용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자 ‘HMC 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꾸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인수합병이나 계열 분리 등으로 기업이 사라지면 브랜드도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기업이 없어져도 살아남는 브랜드도 있다.
과거 현대그룹을 상징했던 삼각형 로고와 현대라는 브랜드는 2000년 현대그룹이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과 정몽구 회장의 현대·기아차 그룹, 정몽준 대주주의 현대중공업 그룹으로 분리된 이후에도 살아남았다. 50여년 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창업 당시 만들었던 삼각형 로고는 현재 딱히 소유권을 주장하는 계열사가 없다. 각자 형편에 맞게 삼각형 로고를 약간씩 변형해 사용할 뿐이다.
[연합뉴스 200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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