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상술 '냐오차오', '수이리팡' 속옷 상표등록

2008. 9. 5. 09:02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올림픽 상징물 이름 딴 상표 등록 신청 늘어

 

새둥지를 닮은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鸟巢)’와 다양한 빛의 향연을 선보였던 중국 국가 수영장 ‘수이리팡(水立方)’ 등 올림픽 상징물의 이름을 딴 상품 등록 신청 건수가 늘고 있다.

중국 국가상표국에 따르면 현재 중국 인터넷 블로그에는 냐오차오와 수이리팡이 상표로 등록된다는 글들이 게재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상표국에는 냐오차오와 수이리팡에 대한 상표등록 신청 건수가 늘면서 현재까지 등록된 건수는 각각 45개, 117개로 주로 휴지, 세척제, 액세서리 등과 같은 제품이 이에 해당된다.

‘비 내린 후 맑은 아침(雨后的清晨)’이라는 블로그에는 올림픽이 폐막되기 전부터 냐오차오와 수이리방이 각각 남녀 속옷 상표로 등록 신청했다는 글이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침해 행위라 주장하며 올림픽을 이용한 상인들의 상술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저장성(浙江省) 닝보(宁波) 펑허(丰禾) 지적재산권서비스회사 마페이펑(马培峰) 씨는 “냐오차오와 수이리팡은 체육 활동 장소에 대한 명칭으로 올림픽 표지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지적 재산권 침해로 볼 수 없으며, 상표등록 관련 규정에도 저촉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이 같은 상표는 관련부처가 비준해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온바온뉴스 2008-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