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으로 즐기는 가을
2008. 10. 10. 18:56ㆍ내고향강진의 향기
추어탕으로 즐기는 가을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로인 지난 8일 전남 강진군의 다산 유적지 중 하나인 동문 밖 사의재 마당이 가을의 별미 추어탕을 즐기려는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寒露)가 되면 국화꽃 향기와 함께 본격적인 가을결실이 맺게 되는데 때에 맞는 먹거리로 추어탕(秋魚湯)이 제 격이다.
사의재(四宜齋)는 다산(茶山)정약용선생이 1801년 황사영 백서사건으로 강진에 유배되어 초기 4년 동안 기거했던 주막이며 생각을 맑게, 용모는 단정히, 말은 줄여서 요점만, 행동은 조심스럽게 한다는 네 가지를 새기기 위해 사의지재(四宜之齋)라 칭 한데서 유래되었다.
전남 강진군 강진읍에 있는 사의재는 전문가와 인근 주민들의 고증을 거쳐 1년여의 복원공사 끝에 지난 2007년 5월 완공되었는데 남도 끝자락에 유배된 조선실학자의 고뇌와 체취가 물씬 풍겨나는 역사적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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