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민 주축 3인조 밴드 리플레이
2005. 10. 22. 07:58ㆍ너른마당 취재수첩
<인터뷰> 김정민 주축 3인조 밴드 리플레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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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진ㆍ김우디와 15년만에 그룹 결성 약속지켜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의 주인공 김정민은 왜 밴드 '리플레이'(Replay)를 결성했을까. 지루한 솔로 생활에 외로움을 느꼈고, 음악의 동반자가 필요했다는 게 이유다. 또 한가지. '음악지기'였던 그룹 플라워 출신 고성진(기타)ㆍ김우디(베이스)와의 약속을 15년 만에 지킨 셈도 된다. 김정민과 김우디는 대학(경원대학교) 동창이고, 김우디와 고성진은 고등학교(한영고등학교) 1년 선후배 사이. 김우디를 중심으로 20대 초반부터 '뭉쳐' 다녔던 이들은 "언젠간 우리끼리 팀을 이루자"는 굳은 약속을 했었다. 2003년 솔로 6집까지 냈던 김정민은 "2년 전 두 친구에게 제의했고 1년전 그룹 결성에 모두 동의했다. 서로 너무 익숙한 사이여서 음반 작업은 수월했다. 또 록을 바탕으로 한 음악을 한다는 점에서 우린 공통점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20대, 이들의 음악 환경은 열악했다. 용돈 타서 커피값만 들고 서울 파고다극장 옥상에서 공연을 펼쳤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제대 후에는 압구정동의 '물 좋은' 카페에 다니며 음악에 심취했다. 아마추어 밴드 스쿨버스, 블랙도그를 결성해 대학 축제 무대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리플레이 1집은 그룹명처럼 '다시 시작하자'는 뜻에서 과거와의 교감이 아닌,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 남들이 안하는 음악을 하자고 의기투합한 결과물. 타이틀곡 '그래도 살아야죠'를 쓴 김우디는 "이번 음반은 일렉트로니카와 가요의 접목"이라며 "주로 70년대 전자 아날로그 소스를 찾아서 편곡했다. 유럽에서 활동중인 독일 출신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 폴 반 다아크(Paul van Dyk)의 음반을 들은 후 매력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또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운드에 탄탄한 멜로디가 얹혀져 전체적으로 음반 구성이 짜임새 있다"고도 자랑했다. 달라진 사운드에 보컬 김정민도 변화를 줬다. 트레이드 마크이던 샤우팅 창법을 버리고 힘을 빼고 감정을 절제하며 노래했다. 가수 활동 공백기 동안 KBS 2TV 시트콤 '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통해 연기를 경험한 김정민은 "2년 만의 녹음이었지만 음악이 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목소리에 힘을 빼고 편안한 마음으로 노래하니 무척 안정된 톤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 말에 고성진은 "김정민은 노래하고자 하는 욕구가 꽉 차있던 상태에서 한꺼번에 그 감정을 노래로 분출했다"고 거들었다. 이밖에도 1집에는 원나잇 스탠드의 의미가 담긴 '8290', 김정민이 작사한 '울지마요', 후속곡으로 선보일 고성진 작곡의 '지독한 사랑' 등이 담겨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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