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전에 앞장선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
회색빛 서울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은 뚝섬 서울숲과 청계천 복원이 세계적으로도 높이 인정받았다.
조선일보사와 일본 마이니치 신문사(每日新聞社)가 공동 수여하는 ‘한일 국제환경상’에서 서울시가 올해 한국측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일 국제환경상’은 동북아시아 지역의 환경보전에 앞장선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어지는 상. 한국, 일본, 중국, 극동러시아, 대만 등 동북아시아 지역민들의 환경의식을 높이고, 국가간 협조체제를 구축해 환경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기 위한 취지로, 1995년 조선일보사와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사가 공동으로 제정했다.
서울시 문영모 자연생태과장은 “대규모 녹지공간을 생태숲으로 탈바꿈시킨 뚝섬 서울숲, 도심재생 대형 프로젝트로 5.8Km의 물길을 새로 연 청계천 복원이 국내외의 환경복원 모범사례로 손꼽혔다”며 ‘한일 국제환경상’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올해 일본측 수상자로는 한일 공동 갯벌조사단(日韓共同干瀉調査團)이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8일 오후 2시 도쿄시 KKR호텔 다케바시 회관에서 개최되었으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미화 1만달러가 상금으로 수여되었다.
서울숲, 청계천 등 환경복원 모범사례로 손꼽혀
한편 ‘한일 국제환경상’ 후보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환경분야 전문가, 환경단체, 환경에 관심있는 개인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이 가운데 양측의 사무국이 1차 심사를 통해 5명 안팎의 후보자를 선정하고, 다시 한국측 7명, 일본측 7명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 한국측 심사위원단은 정원식(전 국무총리), 노융희(서울대 명예교수), 안병훈(LG상남언론재단 이사장), 황산성(변호사), 문국현(유한킴벌리 사장), 최열(환경재단 이사장), 김문순(조선일보 상무이사) 등이 참가했다.
역대 수상자는 1995년 (사)광록회와 중국 최초의 순수 민간환경단체 자연지우(自然之友), 1996년 우포늪 살리기에 앞장선 생태학자 양운진, 1997년 동북아시아 지역 대기오염물질의 이동경로를 밝힌 정용승, 1998년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을 주도한 문국현, 1999년 EBS '하나뿐인 지구'팀, 2000년 정부와 환경단체의 중재 역할을 한 권숙표, 2001년 조류학자 원병오, 2002년 생물학자 최재천 등이 있다.
또 2003년에는 반(反) 환경적인 문제를 발굴하고 그 해결 방법을 제시한 공로로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2004년에는 자연농법 전도사인 한국자연농협협회 조한규 명예회장이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