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망치한(脣亡齒寒)

2005. 12. 15. 09:28살며 생각하며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는 뜻.

춘추시대 말엽, 진(晉)나라 헌공은 괵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통과국인 우나라 우공에게 통과허락을 요청했다.
우나라의 현인 궁지기(宮之寄)는 헌공의 속셈을 알고
우왕에게 간언했다.
"괵나라와 우나라는 한몸이나 다름없는 사이오라 괵나라가
망하면 우나라도 망할 것이옵니다. 옛 속담에도
수레의 짐받이 판자와 수레는 서로 의지하고(輔車相依),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다(脣亡齒寒)고 했습니다.
이는 바로 괵나라와 우나라의 관계를 말한 것입니다.
결코 길을 빌려주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나 뇌물에 눈이 어두워진 우왕은 그럴리 없다고 듣지
않았다. 궁지기는 후환이 두려워 "우리나라는 올해를 넘기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가족과 함께 우나라를 떠났다.
진나라는 궁지기의 예견대로 그 해말 괵나라를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나라도 정복하고 우왕을 사로잡았다.

-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

 

협력하여 이루어진 좋은 결과는
결코 혼자만의 공 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겠지요.


행복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