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옴천면, 어르신 공부방 개강

2009. 3. 23. 15:50내고향강진의 향기

 

 

 

강진군 옴천면, 어르신 공부방 개강

 

- 옴천 초등학교에서 학기에 2달간 운영, 주민 25명 참여 -

 

 

강진군 옴천면(면장 장동욱)이 한글을 모르거나 알아도 학습을 더 원하는 주민들을 위한 ‘어르신 공부방’을 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르신 공부방은 옴천초등학교 김우중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협조와 정년을 앞둔 노덕심(61)선생님의 열정으로 지난 17일 기관단체장, 주민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강했다.   

 

어르신들에게 기본적인 한글과 숫자를 가르치는 이번 어르신 공부방은 옴천초등학교에서 1학기는 3월 17일부터 2달간 그리고 2학기는 10월 1일부터 2달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1시간씩 운영된다.

 

옴천면사무소와 옴천초등학교에서는 관내 70, 80세 어르신 일부가 1950년대 경제적인 여건으로 배움의 길을 들어서지 못함을 함께 인식하고 지난 2월 보름동안 신청을 받아본 결과 25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옴천면에서는 교재와 공책, 필기구를 제공하고 글이 잘 안 보이는 어르신들에게는 시력검사를 통해 안경을 구입해 드리기로 했다.

 

또한 원거리에 계시는 어르신들에게는 관용차량과 직원차량을 이용하여 모셔오고 공부가 끝나면 마을까지 모셔드려 배움의 길을 걷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번 어르신 공부방 학생 중 최고령자인 서점례(78세)할머니는 “그동안 글을 몰라 세상이 갑갑했다”며 “열심히 배워서 손자들에게 자랑도 하고 싶고 함께 책도 읽고 싶다”고 소망을 나타냈다.

 

장동욱 옴천면장은 “앞으로 단계별로 공부방을 운영하여 주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물론 글을 모르는 면민이 한분도 없도록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