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테릭스 브랜드 스토리

2011. 4. 12. 10:43브랜드스토리

아크테릭스 브랜드 스토리

 

회 사 명 : 넬슨스포츠

대 표 자 : 정호진

창 립 일 : 1989년 1월 1일

주 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1141-1 일산테크노타운 905호

런칭년도 : 2001년

복 종 : 스포츠

조 닝 : 아웃도어

전개형태 : 직수입브랜드

컨 셉 : 아크테릭스라는 브랜드는 시조새의 학명인 아키옵티릭스의 줄임말로서 끊임없이 진황하는 생명체와 같이 지속적인 혁신을 실현하고자하는 신상품 개발의지 즉 “Evolution in Action" 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내포하고 있음

가 격 대 : 재킷 : 200,000 ~ 1,000,000원 팬츠 : 200,000 ~ 750,000원 모자 : 30,000 ~ 200,000원

 

 

 

아마득한 원시시대에 살았던 시조새의 화석에서 따온 것이다. 아크테릭스(ARC'TERYX)란 브랜드 명 또한 시조새의 학명 아키옵터릭(ARCEOPTERYX)의 줄임말로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생명체와 같이 지속적 혁신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한다.

 

최대한 봉제선에 가깝게 천을 잘라내고 열처리한 다음 눕혀서 테이핑을 했으며, 테이프 폭은 최소로 하여 무게 또한 경량화했다.

 

‘완벽하다는 것은 더 이상 덜어낼 것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어느 작가가 예술작품을 두고 한 이 말은 등산장비에도 그대로 적용시킬 수 있는 명언이다. 아크테릭스를 수입ㆍ판매하고 있는 넬슨스포츠코리아 정호진 사장(55)은 이렇게 말한다.

 

“첨단 고기능인 것들에서는 그것만의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고성능 전폭기를 한 번 보세요. 반드시 필요한 첨단기능만으로 결합된 전폭기, 아름답지 않습니까? 저는 아크테릭스 의류와 장비에서 그런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아크테릭스는 캐나다 브랜드다. 무려 3,000여 개 암벽루트가 개척돼 있는 유명한 등반지인 스쿼미시가 지척인 밴쿠버가 고향이다. 이곳에서 등반에 빠져 있던 데이브 레인, 제로미 가드 등 클라이머 세 명이 89년 아크테릭스를 창업했다.

 

암ㆍ빙벽등반시 착용하는 하네스(안전벨트)가 이들의 첫 작품이다. 이들은 기존의 하네스가 가진 단점들을 철저히 암벽등반 전문가의 관점에서 뜯어고쳤다. 기존 벨트들은 앞쪽도 넓어 허리를 굽히기가 불편했기에 좁혔고, 반 면 허리 뒤쪽은 추락시 집중적으로 하중을 받는 곳이기에 넓히는 한편 쿠션을 주었다.

 

간단한 이 정도의 개선만으로 추락시 엄청나게 편해졌고, 그 후로도 개선을 거듭했다. 종내는 추락해도 구름 위에 앉은 것 같다고 해서 그들을 스스로 베이포(vapor=수증기) 테크놀러지라 불렀다.

 

현재 아크테릭스 제품은 총 330종이 국내에 수입 판매되고 있다.

아크테릭스의 상징적 제품인 하네스. ‘구름 위에 앉은 듯한 느낌’을 추구하는 아크테릭스 베이포(vapor) 테크놀러지의 정수라고 정 사장은 말한다.

 

그런데, 하네스가 클라이머들한테 인기는 끌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별 돈벌이가 되지 않았다. 이들은 배낭도 평소 아이디어를 그대로 적용해 만들었고 역시 히트를 쳤으며, 종내는 의류에도 손을 대 결국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로 끌어올렸다.

 

탁월한 클라이머이자 코오롱 스포츠 부장까지 지내다 독립한 등산의류 전문가인 정호진 사장은 아크테릭스 방수재킷을 놓고 그 특징을 이렇게 설명한다.

 

“여기 이 방수지퍼, 애초엔 산업용으로 개발된 것이죠. 아크테릭스 창업자들은 세계 최초로 이걸 옷에다 쓴 사람들이에요. 과거 등산재킷의 앞 지퍼 부분은 플랩(flap) 부착이 필수였어요. 비바람을 막는 문풍지 같은 역할을 하는 긴 띠, 그게 플랩입니다. 그것도 꼭 두 겹이죠. 그런데 방수지퍼를 쓰니까 이 플랩이 필요없어졌어요. 무슨 뜻인가 하면, 옷이 그만큼 부피가 적고 가벼워졌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그 다음, 봉제선에 착안했다. 방수재킷은 봉제선으로 물기가 스미지 않도록 얇은 방수ㆍ투습 테이프를 밀착하는 심실링(seam-sealing) 처리를 해야 하는데, 90년대엔 테이프 폭이 21mm가 표준이었다.

 

“표준이란 달리 말해 방수투습성 원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고어텍스의 고어사가 정한 기준을 말하는 겁니다. 고어사는 21mm 테이프를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고어텍스 원단을 공급해줬죠. 그런데 아크테릭스사는 고어사에 제안, 그 폭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갔습니다. 19에서 17, 13, 나중엔 7mm까지로.

 

심실링 테이프 그것,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재킷 한 벌에 무려 17m 정도 들어갑니다. 방수지퍼를 쓰면서 이 테이프 폭을 절반쯤 줄였을 때 벌써 옷 자체가 달라져버렸죠. 그렇게 해서 아크테릭스 스타일이 탄생한 겁니다.”

 

아크테릭스사는 봉제 후 남는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봉제선에 최대한 가깝게 절단해낸 뒤 열처리하여 실밥이 튿어지지 않게 한 다음 눕혀서 심실링 테이핑을 했다. 그렇게 봉제선 부분을 좁혔기에 기존의 3분의1인 7mm 테이프 사용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렇듯 방수재킷의 봉제공정만큼은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기에 캐나다 현지에 직공 약 300명 규모의 자체 봉제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아크테릭스사는 재킷의 재봉질 땀수 또한 1인치당 14~16땀으로, 신사복 수준으로 높였다. 대개 등산의류는 8~10땀으로 처리한다고 한다. 그외, 지퍼를 완전히 채웠을 때 뚜껑처럼 지퍼조임쇠를 덮는 작은 천인 거라지(garage)도 아크테릭스가 최초로 사용했다고 한다.

 

아크테릭스 어센트 시리즈 방수재킷의 후드는 그냥 쓰면 눈을 덮으며 시야를 가려버릴 만큼 크다. 이는 헬밋을 착용했을 때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다. 헬밋을 쓰고도 시선을 자유로이 돌릴 수 있을 만큼 여유를 주었다. 한편, 허리 부분을 만져보면 손가락 굵기의 말랑말랑한 띠가 들어 있다. 이는 재킷을 입고 하네스를 착용한 뒤 옷자락이 빠져나오지 않게 하기 위한 고안이다.

 

“재킷 구석구석마다 모두 이런 식이죠. 그 결과 재킷에 아름다움이 구현된 겁니다. 고객들이 아크테릭스 옷은 웬지 아름답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 있죠. 완성된 기능이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겁니다. 기능이 곧 패션이라는 말, 저는 아크테릭스에서 실감합니다.”

 

계절이 오기도 전 선구매 하는 소비자들 많아

 

요즈음 기능의 뛰어남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차별화를 하기 위한 차별화를 시도한 듯한 등산 의류나 장비가 지천이다. 그 결과물은 그러므로 자칫 아름답기는 커녕 추잡해 뵈기 일쑤다. 정 사장은 아크테릭스의 가격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제조과정이 그러하니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요. 제가 처음 수입해서 재킷 한 벌에 70~80만 원 정가를 매겨놓으니까 고객분들이 너무 고가정책을 쓴다며 불평들 하셨죠. 하지만 캐나다 현지에서도 아크테릭스는 비쌉니다. 아크테릭스가 추구하는 것은 매출액 1위가 아니라 기능에서의 1위, 혹은 업계 테크놀러지의 리더죠. 이를테면 자동차의 아우디 같은.”

 

기능을 인정해서 입고 싶으면 사고 그렇지 않으면 말라는 식의, 없는 사람 입장에선 다소 섭섭할 수 있는 아크테릭스의 가격정책이지만, 그러나 항상 지갑이 얇은 클라이머들이 어떻게든 돈을 모아 아크테릭스 옷을 사는 아이러니가 이어지고 있다.

 

아크테릭스가 고집스럽게 만들지 않고 있는 의류가 있다. 우리나라에선 매년 인기인 다운재킷이다. 나왔다 하면 대박일 텐데 아크테릭스 본사에서는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한다고 한다. 다운 소재로는 첨단 고기능의 구현이 어렵기 때문일까.

 

현재 아크테릭스의 동계 의류 중 제일 따듯한 것은 듀얼리 빌레이파카로, '습기를 전혀 흡수하지 않고 열형상 기억소재로 체온에 의해 복원되는 고기능 보온재를 사용, 무게(677g) 대비 보온력이 놀라울 정도로 우수하다’고 한다.

 

정 사장은 “젖어도 보온이 되는 프리마 로프트를 보온재로 쓴 피션 AR재킷을 입고 대승폭을 등반했는데 아주 따듯하고 편했으며 시내에서 입어도 좋은 디자인이라 최고 인기였다”고 말한다.

 

인기가 한 해가 다르게 높아지며 아크테릭스는 모든 브랜드들의 상징적 장소인 롯데백화점 본점에도 입점했다. 그후 한 해만에 매장이 2배로 넓어지는 등, 최상급 브랜드로 자리매김 되었다.

 

그간 최고의 인기를 끌어온 품목으로 정호진 사장은 전문 클라이밍 재킷인 알파AR, 감마MX후디, 스팅레이, 우모복 대용인 피션AR, 아웃도어나 스키, 스노보드에 좋은 사이드와인더SV 재킷 등을 꼽는다. 고어텍스를 사용한 고기능 의류이기에 최소 59만 원에서 많게는 90만 원 대의 고가품들이다. 폴라텍 재킷 등은 20만 원대 제품도 여러 가지가 있다.

 

아크테릭스는 배낭 또한 외관부터 볼만하고, 고기능이다. 물론 고가여서 리터당 1만 원선이다. 한 예로, 스테디셀러 배낭인 보라(Bora) 35, 50리터 배낭은 각각 290,000원, 466,000원이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아크테릭스의 인기 품목은 소비자들이 계절이 오기도 전에 선구매하는 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이런 인기 덕인지 내년 봄 의류 수주량이 무려 80%나 늘어 자신도 놀랐다고 정 사장은 밝힌다. 정 사장은 아크테릭스 제품을 롯데 본점을 비롯, 전국 35개 매장에만 선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무튼 아크테릭스 재킷을 살 때는 주의해야겠다. 헬밋 쓸 일이 없는 사람이 전문가용 어센트 라인 제품을 사지 않도록. ‘비(非) 헬밋용’인 화이트 시리즈 재킷도 다만 후드가 작을 뿐, 마찬가지의 정성을 들였다고 한다. 정 사장은 이렇게 마무리 짓는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장비전시회에서 항상 아크테릭스는 제1호 관심 대상입니다. 항상 첨단이거든요. 아크테릭스를 다루며 저 자신 아크테릭스의 열렬한 팬이자 마니아가 됐답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부분만 갖춘 풍뎅이 같은 벌레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예민한 감각의 소유자인 정 사장은 용산고산악부, 연세대산악부를 거친 한편 85년 설악산 대승빙폭 초등, 88년 로체 등정, 89년 하프돔·엘캡·미들캐시드럴 등반, 99년 남미 세로토레 등반, 2008년 그랑카퓨생 동벽 등반 등을 해낸 정통파 현역 클라이머다.

 

아크테릭스 런칭은 이런 등반 이력 덕분에 가능했다. 그는 2001년 절친한 친구이자 사업 동료인 주영씨와 캐나다 스쿼미시 암벽 등반 후 아크테릭스 본사를 방문, 역시 클라이머인 부사장을 만났다. 그와 암벽등반, 산 얘기부터 시작하며 사업 얘기도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끝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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