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 구글 온라인 쇼핑몰

2011. 4. 12. 11:21의류산업뉴스

파워풀 구글 온라인 쇼핑몰

하이테크 + 하이패션 ‘부티크닷컴’







계적인 검색의 일인자 구글이 지난해 11월17일 패션 웹사이트를 런칭했다. 부티크닷컴(Boutiques.com)이라고 명명된 이 사이트는 런칭 당시 많은 패션 블로거들과 매체에 “하이테크가 하이패션과 융합하다(High tech fuses with high fashion)”라는 런칭 파티 초대장을 보냈으며 이후 이 거대한 서치플랜에 패션월드가 떠들썩하다.
이전 부티크닷컴의 도메인은 라이크닷컴(Like.com-시각적인 서치기술로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을 매치하는 기술을 가진 사이트)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여름 구글이 이베이(E-bay)나 아마존(Amazon)보다 더 이익을 낼 수 있는 온라인 사업을 구상하던 중 라이크닷컴을 사들이면서 현실화됐다.
구글은 단순히 상품검색을 재정비한 것이 아니라 좀 더 심도 깊게 자신의 웹사이트를 설계했다. 부티크 중심으로 만들어진 이 사이트는 온라인 쇼핑객들에게 하이엔드 디자이너 부티크에서 하이 프로파일된 블로거나 셀러브리티가 큐레이팅한 개인 부티크를 선보인다. 또한 누구든 개인의 취향과 자신들이 즐기는 룩을 선택해 자신의 이름을 딴 개인 숍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은 더 쉽고 스타일리시한 쇼핑을 할 수 있게 됐다.
오스카 드라렌타, 신시아 롤리, 아이작 미즈라히, 트레이시 리즈, 에린 페더스톤 등 빅네임을 가진 디자이너들이 실질적인 숍을 꾸미고 사라 제시카 파커 메리, 애슐리 올슨, 케이티 홈즈 등이 직접 고르고 끌어다 놓은 자신의 부티크를 만들며 참여하고 있다.


하이엔드 디자이너~ 개인 부티크까지 망라

후에는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 레이디 가가, 안나 윈투어, 빅토리아 베컴 등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문객들은 직접 구글 사이트에서 구매를 할 수 없고 그 브랜드의 온라인 스토어 혹은 그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리테일숍, 삭스핍스 에비뉴나 네타포르테, 육스 등에서 살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온라인숍으로는 이미 폴리보어(Polyvore)나 숍스타일(Shopstyle)이 존재한다.
구글 분석가에 따르면 이 두 사이트는 직접 판매를 하지 않으면서도 한 달에 16만명의 조회수를 기록한다고 한다. 이용자가 직접 웹으로부터 스스로의 취향에 따라 브랜드와 아이템을 모아서 자신의 페이지를 창조하고 공유하며 클릭 시 이미 있는 리테일러에게 링크를 거는 방식이다. 하지만 같은 원리의 사이트라고 해도 구글의 어마어마한 트래픽과 서치엔진 기술, 축적된 데이터 등을 감안하면 부티크닷컴은 기존의 사이트보다 파워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베이 또한 패션 영역을 따로 분리해 나르시소 로드리게스, 노마 카마리, 데릭램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한정 컬렉션을 판매하는 방향으로 재정비됐다. 그러나 WWD가 한 패션업계의 임원에게 왜 구글이 더 파워풀할 것이냐고 한 질문에 “이베이는 한정되고 제한된 관계를 특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세계를 가졌다. 그들은 또한 지메일과 유투브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이베이와 차원이 다른 매력적인 플랫폼이다”라고 했다.



오스카 드라렌타, 안나 윈투어, 레이디 가가도

글은 부티크닷컴에 자신의 숍을 만드는 사용자에게 온라인 쇼핑객이 그 숍을 이용했을 때 포인트와 같은 작은 인센티브를 준다. 온라인 패션사이트 부티크닷컴은 새로운 유통인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가능하게 하는 큰 트렌드의 일부분이다. 가장 기본적인 레벨로는 구글 서치나 구글 쇼핑과 같은 기능을 하나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기존의 분산된 정보보다 한 사이트에 종횡관계로 수많은 아이템을 연결해놓아 방문객이 빠른 시간에 하이엔드부터 개인화된 개성 있는 부티크까지 효율적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온라인 마켓에서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소셜미디어나 우후죽순 생겨나는 온라인 리테일숍들 사이에 가장 트래픽이 거대한 구글의 패션사이트 런칭은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특성상 검색 창에 원하는 상품을 입력하면 가장 조회수가 높은 사이트로 쇼핑객들을 끌어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트래픽 최대 사이트이자 블로거, 유튜브 연결

한 그 쇼핑객들에게 쇼핑뿐 아니라 게임, 엔터테이닝 등의 다른 웹스토어로 가는 길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비디오 블로거에게 연결을, 유튜브에 쇼핑 관련 비디오를, 소셜미디어를 통한 사이트 공유를 통해 눈덩이처럼 불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 패션관계자는 WWD에 “우리는 온라인상에서의 판매에 매우 성공적인 사례를 보아왔다. 그것이 할인 판매이든 정상 판매이든 매일 이 흥미로운 영역에서는 재미있는 일이 일어난다. 소비자는 다른 방식으로 쇼핑하고 있다.
우리가 10년 뒤에는 어떻게 가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비즈니스 감각을 가지고 새로운 영역을 탐구하고 열어야 할 의무가 있다. 예전 오프라인 판매 방식의 비즈니스는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지 않다. 이것은 마켓셰어에 대한 질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수많은 정보와 상품들이 과포화되어 있는 패션시장에 바쁜 현대 소비자들에게 축적된 자신들의 데이터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보기 쉽게 정제해 제시함으로써 구글은 직접 제품을 만들거나 팔지 않아도 온라인 리테일러로서의 입지를 단기간에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심성민 뉴욕 리포터 , sungminsh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