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23. 14:36ㆍ브랜드스토리
스바루 브랜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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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 9억6691만대의 차가 있습니다. 차종은 너무도 많아 통계를 내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 가운데 우리가 알고 있는 브랜드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팔리는 수입차들 역시 어떤 역사와 어떤 목표를 갖고 차를 만드는지 알지 못합니다.
파이낸셜뉴스가 자동차 브랜드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잘 알려진 이야기도 있고 낯선 자동차 이야기도 있을 겁니다. 수입차가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한 달에 십수 대의 신차가 발표되는 요즘,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는 차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나마 돕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첫 번째 연재는 일본 브랜드 ‘스바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스바루’는 일본의 자동차 회사다. 큰 별 하나와 다섯 개의 작은 별로 이뤄진 엠블럼이 스바루의 상징이다. ‘후지중공업’이 스바루의 모태로 여섯 개의 별 역시 후지중공업과 다섯 개의 회사가 모여서 만든 역사를 뜻한다.
일본의 자동차 역사를 살펴보자면 전쟁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동북아를 비롯해 전 세계적인 비극의 역사 세계 2차대전을 기회로 일본 공업기술이 급격히 발전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전쟁무기인 비행기를 만들기 위해 엔진, 기체를 비롯한 자동차의 핵심 기술이 발전하게 됐다.
스바루 이야기를 전쟁부터 시작하니 무거운 마음이지만 어차피 짚고 넘어가야 할 역사니 살짝 둘러보자. 1917년 나카지마 치쿠헤이가 창립한 ‘항공기연구소’가 모태인 후지중공업은 1936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정부의 전투기 사업에 뛰어든다. 당시 명칭은 ‘나카지마비행기’. 9년간 2만5935대의 비행기와 4만6726대의 발동기를 만든 나카지마비행기는 세계 2차대전 당시 일본 비행기 생산의 양대 산맥이었다.
나카지마제작소는 후지중공업의 스바루로 이어졌고 나카지마에 하청 사업을 하던 회사는 후에 혼다자동차가 된다. 또 나카지마와 기술 제휴하던 타치가와비행기는 후에 동경전기자동차, 프린스공업을 거쳐 닛산자동차로 흡수되고 타치가와비행기의 수석 엔지니어 하세가와는 토요타 자동차에 입사해 ‘크라운’, ‘코롤라’의 생산에 큰 역할을 한다.
세계 2차대전이 끝나고 전쟁 물자를 생산하던 업체들은 작게 쪼개진다. 당시 쪼개진 기업들 가운데 자동차 관련 부분이 후지중공업을 중심으로 모여 만든 자동차가 바로 ‘스바루’다.
이후의 스바루를 보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휴의 역사를 갖고 있다. 1954년 2월 승용차 프로토타입을 개발한 이래 일본 최초 앞바퀴 굴림 방식 양산차 스바루1000을 1965년 10월 공개한다. 1972년 9월에는 상시사륜구동(AWD)차 ‘레오네AWD스테이션웨건’을 공개하고 1975년에는 미국환경보호국의 배기가스 기준 테스트를 통과했다.
1987년에는 이스즈(Isuzu)와 미국 합작법인 ‘스바루-이스즈 주식회사(SIA)’를 설립했고 1988년에는 볼보의 일본 판매권도 체결한다. 1989년에는 대만에 현지 합작회사 ‘타칭 모터스(Ta Ching Motors)’를 설립하고 1992년에는 ‘중국귀주항공산업’과 중국 내 경차 생산에 관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한다.
스바루의 특징은 수평대향형 엔진과 가볍고 단단한 모노코크 섀시 그리고 대칭형 상시사륜구동시스템(AWD)다. 앞서 역사를 살펴봤으니 이제 스바루의 기술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추측할 수 있다.
항공기 동체를 만들던 기술이 자동차의 모노코크 섀시로 이어졌고 전투기 엔진이 수평대향형 엔진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AWD시스템이 갖춰지면서 잘 달리고 가볍고 단단한 차가 완성됐다.
초기에는 각각의 기술을 별개의 회사가 갖고 있었다. 스쿠터를 만들다가 합류한 ‘후지코교’, 엔진을 만들던 ‘오미야 후지코교’, 모노코크 비행기 동체를 만들다 자동차 섀시를 만들게 된 ‘우쯔노미야 사료’ 등의 회사가 후지중공업을 중심으로 모여서 만든 자동차가 ‘스바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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