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소나이트 브랜드 스토리

2011. 6. 28. 13:19브랜드스토리

샘소나이트 브랜드 스토리

 

내 용

러시아의 핵무기를 통제하는 통신장비를 넣은 가방은? 정답은 샘소나이트. 러시아에선 항상 2명의 특수요원이 샘소나이트표 핵가방을 들고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한다. 미국의 어느 가정집 화재현장에서 모든 것이 다 탔는데 이것만 멀쩡했다고한다. 무엇일까? 바로 샘소나이트 가방이다. 가방의 대명사로 불리우며 전세계에서 가장 튼튼하고 실용적인 가방이란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 샘소나이트 가방. 한창 휴가철인 요즘 전세계 여행객 2명중 1명은 샘소나이트를 가지고 떠난다.

‘삼손’처럼 튼튼한 가방

 

1910년 3월 10일 당시 28세였던 미국인 제시 슈웨이더(Jesse Shwayder)는그의전재산3,500달러를투자해콜로라도주의덴버에 슈웨이더 트렁크 제조회사(Shwayder Trunk Manufacturing Company)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부터 실용성을 강조했던 제시의 가방은 인기가 있었다. 새로운 삶을 찾아 미국 서부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튼튼한트렁크는필수품이었기때문이다.

슈웨이더 트렁크사는 1920년대 후반에 미국 전역에서의 총판매량이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1929년 발발한 대공황으로 회사는 큰 타격을 입었다. 제시는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집중 투자를 피하고 테이블 세트, 의자 등의 소형 가구쪽으로 사업을 다각화시켰다. 불황의 여파가 가라앉고 2차 세계대전 이후 다시 활황이 예견되자 제시는 슈트케이스보다 조금 큰 트렁크를 만들었다.

가장자리는 쇠로 만들고 반짝이는 징을 박아 넣었다. 튼튼하게 만들었다는 자부심에 1년이란 품질보증기간을 뒀다. 당시 이 제품을 선보이면서 제스 슈와이더는 샘소나이트 스트림라이트(Samsonite Streamlite)라는제품명을붙였다. 이때가 1941년이다.

슈웨이더 집안은 전통적으로 자식 이름을 성경에서 따왔다. 슈웨이더의 아버지 이삭은 11명의 자식 이름을 모두 성경에서 지었다.

제시가 1910년 회사 설립과 동시에 낳은 아들 이름은 킹 다비드(다윗)이었다. 제시는 성경에서 다윗 왕의 아버지다. 제시는 고심 끝에 신제품의 이름을 성경에 나오는 최고의 장사‘삼손(Samson)’처럼 튼튼하라는 뜻에서‘샘소나이트(Samsonite)’로 지었다.

 

바퀴 달고 양복걸이∙구두보관함 만들고

 

이때부터 샘소나이트란 브랜드가 슈웨이더 트렁크란회사 이름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파워 브랜드로 올라선 샘소나이트는 50~60년대에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오랜 노하우가 하나씩 현실화돼 기능과 디자인면에서 차례로 히트상품이 나왔다. 1956년, 나무로 만들어 무거웠던 기존의 스트림라이트와 달리 기본 몸체를 마그네슘으로 만들어 훨씬 가벼운 슈트케이스인 울트라라이트(Ultralite)를 선보였다. 또한 소재에 걸맞게 기존의 기능성에 미적 감각을 더한 새로운 디자인으로 실루엣(Silhouette)이라는 제품도 선보였다. 62년엔 반듯한 사각형 모양의 일명 ‘007가방’을 내놓았다.

비행기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이 보다 자유로워지자 사람들은 대양을 건너 세계 곳곳을 여행하기 시작하면서‘슈와이더 트렁크 생산회사’는 골드러쉬 시대의 크고 튼튼한 트렁크를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었다. 이에 1965년 제시는 슈웨이더 트렁크라는 회사명을 샘소나이트(Samsonite)로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게 된다. 1974년엔 최초로 여행가방에 바퀴를 달아 이동이 편리하도록 해주었고, 1991년에는 바퀴 브레이크까지 장착된 가방을 개발해 내놓았다. 이는 무거운 짐을 가지고 이동해야 하는 여행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고안해낸 획기적인 아이디어였다. 또한 샘소나이트의 내부는 효율적으로 짐을 정리할 수 있게 설계되어 편리함을 더해준다. 출장에 필수적인 양복이 구겨지지 않도록 수납해주는 양복걸이가 있고 구두와 셔츠를 따로 보관할 수 있게 구획했으며 넥타이를 넣는 공간까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이처럼 샘소나이트는 사람들이 여행의 목적에만 집중하고 여행 자체를 편히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가방이다.

 

여행 가방에서 의류 등으로 다각화

 

1980년대 이후‘샘소나이트’는 다른 회사를 인수하거나 사업을 다각화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1993년 아메리칸 투어리스터(American Tourister)를 인수하여 합리적인 가격대의 여행가방을 생산한다. 한편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어필하는 트렁크엔코(Trunk&Co)의 경우나 모험과 배낭여행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주 타깃으로 삼은 헤즈렌(Hedgren)의 경우에는 그들의 여행 패턴에 적합한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배낭을 생산하는 브랜드로서 자리하고 있다.

2000년에는 이태리에서 새로운 브랜드인 샘소나이트 블랙라벨(Samsonite Blacklabel)을 런칭했다. 샘소나이트 블랙라벨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기능성 여행 의류 브랜드이다. 나침반이나 온도계가 달린 의류, 방수와 세탁이 가능한 모(毛)를 원단으로 만든 옷, 초경량 펠트 소재의 코트 등 첨단 기술의 소재를 사용한점이 특징이다. 목 부분에 공기를 주입하여 베개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킹 재킷이나 밤길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리딩재킷(reading jacket)등 기발한 기능도 재미있다.

튼튼함은 영원히, 디자인은 혁신을

 

2004년에는 뤼이뷔통 CEO였던 마르첼로 보톨리를 영입해 한단계 도약했다. 마르첼로가 취임한지 3년 만인 2007년 샘소나이트의 매출과 순익은 각각 60%, 80% 올랐다. 마르첼로가 오기 전 회사 매출은 수년째 7억달러(약 6,500억원)에서 맴돌고 있었다. 보톨리는 튼튼하고 오래 쓰는 가방에서 갖고 싶은 가방으로 목표를 바꿨다. 그래서 취임 후‘삶은 곧 여행(Life is a journey)’란 말을 신조로 삼았다. 세계적 디자이너와 손잡고 그들이 만든 디자인으로 신상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프라다를 톱 브랜드로 키워낸닐 바렛, 돌체&가비나의 수석 다지아너였던 지지 베졸라와 손을 잡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제품의 내구성은 샘소나이트가 오래도록 지켜가고 있는 전통이자 자부심이다. 연착되는 비행기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전광판을 바라보는 육중한 남자의 무게를 버틸 수 있는 튼튼한 여행가방, 그것이 바로 샘소나이트이다.

세계 여행가방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샘소나이트는 현재 세계에 900개가 넘는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 100개국에 200개 이상의 본사직영 매장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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