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2017. 11. 2. 11:10ㆍ살며 생각하며...
단풍
가을은 중년의 계절인가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질수록
산은 밤새 뒤척이고
흐르는 냇물 소리
더욱 맑게 들리고
지난 푸르던 시절
지나치고 온 길가에
억새는 어느새
새치처럼 하얗게 피어있고
세월 갈피 속에
밤새 밑줄 그어놓았던 이야기들
단풍으로 산자락에
붉게 물들어 있다
- 백원순 님, '단풍'
행복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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