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무브

2005. 10. 8. 10:13정보 얻어가는 즐거움

라틴무브

음악이 있으면 혼자서도 즐길 수 있어요



20대에서 40대의 주부들이 선호하는 운동이지요

“춤을 좋아하지만 모르는 사람과 가까이 마주 보고서서 함께 춤추는 것은 정말 싫어요.”
파트너 없이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듣기에도 생소한 ‘라틴무브’를 선택했다는 송은희씨(34세).
“한 3년 정도 했는데 몸이 많이 유연해졌어요. 그리고 스트레칭과 발동작이 많은 운동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니 살도 빠지고 몸도 가볍고 여러모로 좋아요.”

몸에 감기는 듯 착착 달라붙는 음악이 낯설지 않다. 경쾌하기 보다는 리듬을 타야만 할 듯한 음악인 라틴음악은 춤곡으로 많이 알려진 음악이라서인지 그 방면에 문외한인 기자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용산구 용산2가동의 ‘라틴무브’시간이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는 수강생들의 모습에서 이웃사촌의 정이 묻어난다.
노래가 흐르자 각자 자리를 잡으며 서서히 수업시작 준비를 하는 수강생들. 20대에서 40대 주부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워밍업을 위해 두 곡의 음악이 연속해서 나오고 그들은 조금씩 몸이 풀리는지 유연하게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일단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몸이 움직여져요.”
김송이씨(32세)는 라틴무브를 시작한 이후 몸이 많이 가벼워졌다고 한다. 특별히 살이 빠져서가 아니라 별도로 하는 운동이 없다가 라틴무브를 접한 이래 2년 정도 꾸준하게 운동을 하니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는 춤추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운동을 시작한 이후 몸놀림이 많이 유연해져서 이젠 춤도 배울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단 건강부문에 부담이 없어 매사에 자신이 생긴다는 김씨. 그는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이웃과 호흡을 맞추며 서로간의 정도 나누고 또 정보 교환을 하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으니 일석삼조가 따로 있겠냐며 활짝 웃는다. 그 모습에서 삶의 여유가 느껴진다.

워킹스텝이 많은 유산소 운동이라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돼요

최근엔 스포츠댄스, 차밍댄스, 에어로빅 등 주부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이 있는데 라틴무브는 이들 종목의 운동과는 조금 다르다.
“쉽게 말씀드리면 라틴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라틴무브를 설명하는 임태수 강사(29세)는 이 프로그램이 국내에 도입되던 해인 2002년에 1기로 강사자격증을 따고 그 이후부터 줄곧 이곳에서 수강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운동은 댄스와는 달라요. 자이브, 차차차, 살사 등을 모두 혼용해서 배우기는 하는데 춤으로 배우는 게 아니라 운동으로 하는 것이어서 라틴댄스가 아닌 라틴무브라고 하지요.”
특히 현란한 발동작이 많은 라틴무브는 배우는데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큰 동작과 연속적인 워킹스텝으로 인해 두 곡 정도만 따라 해도 수강생들의 몸에서 땀이 배어나오기 시작한다.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겠지만 이 운동을 하시면 일단 몸이 유연해지고 체지방 또한 감소돼 날씬한 몸을 원하는 주부들이 하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임강사는 라틴무브는 라틴음악을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 특히 춤과 운동을 함께 배우고 싶은 이들이 하기에 적격인 운동이라고 이야기한다.

라틴무브는 룸바, 삼바, 차차차, 자이브 등 중남미 특유의 라틴댄스를 남ㆍ녀 파트너 없이 혼자 흥겹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운동이다.
다양한 워킹스텝, 동적이면서 부드러운 팔동작, 경쾌하고 강렬한 리듬의 라틴무브는 전진, 후진, 워킹, 런닝 등의 워킹스텝을 많이 하므로 대퇴전근과 대퇴둔근의 사용이 많은 운동이다. 이 운동은 쳐지기 쉬운 힙을 올려주는 한편 무릎, 골반, 발목관절 등 평소 사용하지 않는 근육들을 골고루 사용하므로 몸의 유연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유산소운동인 라틴무브는 심폐기능 강화와 근지구력 향상, 또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운동이므로 건강을 챙김과 동시에 날씬해지기를 원하는 주부들은 한 번 도전해 볼만한 운동이다.

한 시간에 10여곡 정도의 작품을 하죠

준비운동으로 워밍업과 워킹을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보통 15분 정도.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에 앞서 충분히 몸을 풀어주고 해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운영은 주3회 1시간씩 하는데 워밍업을 위해 2곡을 하고 스텝과 작품 등의 안무까지 하면 1시간에 소화해내는 곡이 보통 10여곡 정도.
곡과 곡 사이사이에 스트레칭을 하여 연속적인 몸동작으로 인해 흐르는 땀을 잠시 식혀 가면서 1시간씩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에게선 지친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라틴무브는 현재 서울에서는 용산구 용산2가동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3개월 과정으로 주3회 운영하는 라틴무브의 수강료는 없다. 춤과 더불어 운동으로 배울 수 있는 라틴무브는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므로 주부들이 집에서도 틈틈이 하기에 좋은 운동이다. 특히 스트레스 배출구가 없는 시민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에 활력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수강을 원하는 주민은 용산2가동으로 문의해 보자.
(문의: 용산구 용산2가동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 795-2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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