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주연 '호로비츠를 위하여' 크랭크 인

2005. 11. 21. 13:43나의 취재수첩

엄정화 주연 '호로비츠를 위하여' 크랭크 인
  2005-11-17 10:15:05 입력
  '오로라 공주'로 연기 지평을 넓힌 배우 엄정화가 곧바로 차기작 '호로비츠를 위하여'(감독 권형진, 제작 싸이더스FNH)의 촬영에 들어갔다.

   이달 초 크랭크 인한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피아니스트가 되지 못해 열등감이 있는 여자와 피아노에 천재적 재능을 가졌지만 천덕꾸러기인 아이가 변두리 피아노학원에서 만나 서로의 아픔을 치유해 주는 따뜻한 휴먼드라마.

   '호로비츠'는 영화 속 엄정화가 짝사랑하는 러시아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1904-1989)를 뜻한다.

   15일까지 전국 90만명을 모은 '오로라 공주'에서 슬픈 복수의 화신으로 변신해 호평을 받은 엄정화는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앞두고 피아노 연습에 매달렸다.

   엄정화는 "실제 피아니스트처럼 연주하지는 못해도 최소한 그와 비슷하게는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며 "정말 연습하는 게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권형진 감독은 엄정화와 1993년 영화 '바람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에서 조감독과 여주인공의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남자 주인공은 실제 피아노 신동이 맡아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올해 아홉 살의 신의재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하는 등 피아노에 재능을 가진 소년이다.

   신의재는 연기 경험이 전혀 없지만 권 감독은 피아노 칠 때의 카리스마에 매혹돼 그를 전격 캐스팅했다.
김서중 기자(ipc00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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