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루쉰, 한중학술대회

2005. 11. 21. 13:43나의 취재수첩

다시보는 루쉰, 한중학술대회
  2005-11-17 09:45:58 입력
  "희망이란 땅 위의 길과 같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현대 중국의 대문호 루쉰(魯迅.1881-1936)과 관련된 한국과 중국의 문화를 살피고, 루쉰 연구현황을 점검하는 한중공동학술대회가 서울에서 마련된다.

   한국루쉰연구회와 중국루쉰박물관이 19일 한국외대에서 개최하는 '21세기 상황에서 루쉰연구의 연속성과 변화'라는 주제의 학술대회.

   대회는 21세기 루쉰연구의 연속성과 변화 1ㆍ2, 한국 지식인의 루쉰체험, 루쉰과 문화문제 탐색 등 모두 5부로 구성돼 있다.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가 초청강연자로 나서 특강을 한다. 이어 쑨위(孫郁) 중국루쉰박물관장의 발표로 시작되는 학술대회에서 호주 사우스웨일즈대학의 존 코월리스 교수는 영미권에서의 루쉰 연구 현황을 소개한다.

   특히 2부 '한국 지식인의 루쉰체험'에서는 루쉰의 사상과 작품세계를 처음 만날 당시의 감흥 등 좀더 내밀한 체험담이 소개된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인 임헌영 씨가 '나와 루쉰-문학 혁명 및 인류의 문명'을, '자유인 루쉰'(2002.우물이있는집)을 쓴 박홍규 영남대 교수가 '나의 루쉰에 대한 사랑'을 발표할 예정.

   이외에도 '인터넷상의 루쉰 마니아와 사이버 공간의 연구' 등 근현대 중국의 최고 작가로 꼽히는 루쉰에 대한 흥미로운 논의와 토론이 이어진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루쉰연구회, 한국외대, 중국루쉰박물관이 함께 주최하는 루쉰 주간행사 '21세기, 서울의 루쉰'의 일환으로, 16-19일 광화문의 중국문화원에서는 '루쉰과 중국, 루쉰과 한국'을 주제로 관련 자료들이 전시된다.
김서중 기자(ipc00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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